[한국의 디벨로퍼] ① 김동석 태려건설 회장
"주민들은 수십년 간 언제 쫓겨날지도 모르는 불안한 나날을 보낸 거죠."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위치한 달동네 ‘밤골’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한강과 강남을 코앞에 둔 좋은 입지. 굴지의 건설사들이 개발해보겠다며 시도때도 없이 달려들었다. 하지만 무허가 판자촌을 개발하는 일은 썩 간단치만은 않았다. 내로라하는 디벨로퍼들도 두손, 두발 다 들고 떠나기 일쑤. 그러던 1998년, 이곳에 도전장을 던진 한 사람. 지금까지 볼 수 없던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밤골’에 기적을 만들어낸 '한국의 디벨로퍼' 김동석 태려건설 회장을 만나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