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SK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초대형 프로판 탈수소(Propane Dehydrogenation, 이하 PDH) 플랜트 기본설계 사업을 따냈다.
SK건설은 SK가스와 사우디 소재 투자회사 AGIC(Advanced Global Investment Company)의 합작 투자회사(조인트벤처)가 발주한 PDH 플랜트·유틸리티 기반시설 기본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수주금액은 755만 달러(약 92억원) 규모다.
PDH는 프로판가스에서 수소를 제거해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프로필렌은 에틸렌과 함께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로, 석유화학산업의 근간이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북동쪽으로 600km 떨어진 주바일 산업단지에 연간 생산 84만3000톤 규모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초대형 PDH 플랜트와 유틸리티 기반시설의 기본설계를 약 6개월 동안 수행하는 사업이다.
사우디AGIC는 모회사 APC (Advanced Petrochemical Company)의 100% 자회사인 석유화학기업이다. APC는 2005년 설립된 사우디 상장사로, 사우디에서 연산 45만5000톤 규모의 PDH 플랜트와 연산 45만톤 규모의 폴리프로필렌 플랜트를 소유하고 있다.
앞서 SK건설은 지난해 6월 SK가스와 함께 벨기에 PDH 프로젝트 기본설계를 수주하며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서유럽 PDH 플랜트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이번 수주는 지난해 벨기에 PDH 프로젝트 FEED 수주에 연이은 성과”라며 “이번 FEED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글로벌 PDH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