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공인중개사 고민 말끔히 날려줄 신개념 서비스 '땅집고 리얼터'

뉴스 이석우 땅집고 기자
입력 2020.05.10 18:58 수정 2020.05.10 21:55

“요즘엔 말 그대로 ‘온 국민이 부동산 전문가’인 시대여서 고객 응대가 쉽지 않죠. 어설프게 대답하면 ‘공인중개사가 그것도 모르냐’는 답이 돌아옵니다. 고객들이 ‘우리 집 팔면 세금이 얼마쯤 나오느냐’고 물어보면 참 난감하죠.”(서울 서초구 반포동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

최근 부동산 중개 환경이 급변하면서 중개업 종사자들의 고민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팔 사람, 살 사람을 찾아 잘 연결해 주기만 하면 고객이 만족했다. 이젠 시대가 달라졌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한 건당 중개 수수료 규모 자체가 커졌다. 아파트 1채만 거래해도 수수료가 수천만원에 달하기도 한다. 비싼 수수료를 내는 만큼 고객 눈높이도 달라졌다. “이 정도 서비스에 고액 수수료를 내야 하느냐”며 불만을 터뜨리는 고객도 적지 않다.

땅집고가 지난 1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개최한 공인중개사 대상 영업전략 특강 현장에서 조하림 땅집고 파트너 세무사가 강연하고 있다.


그동안 공인중개사들은 이 같은 고객 요구를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국내에 적절한 고객 응대 시스템과 서비스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복잡한 부동산 세금을 즉석에서 쉽게 설명해 주거나, 고객 정보와 매물을 쉽게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 4차 산업 시대에 맞는 리얼터 서비스

부동산 미디어 플랫폼 ‘땅집고’는 이런 현실을 감안해 부동산 중개 서비스의 품질을 한 차원 끌어올리면서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는 ‘땅집고리얼터(Realtor)’를 개발, 11일부터 가입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땅집고리얼터 서비스에 가입하면 땅집고 파트너 공인중개사로 활동하게 된다. 미국에선 전미(全美) 부동산사업자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 소속 공인중개사를 리얼터라고 부른다.  

땅집고리얼터는 공인중개사에게 반드시 필요한 부동산 세금·정책 등 전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첨단 고객·매물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올 하반기에는 땅집고 앱과 홈페이지를 개편해 땅집고리얼터 매물 홍보와 중개사무소 마케팅 서비스도 추가 제공할 계획이다. 땅집고 관계자는 “부동산 중개 시장은 다른 산업 분야에 비해 발전 속도가 유독 더딘 게 사실”이라며 “4차 산업 시대에 맞게 IT(정보기술)를 최대한 활용해 땅집고리얼터의 수준을 업그레이드하고 이를 통해 중개사들이 확실한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땅집고는 향후 서비스 추가 개발, 운영 등을 위해 프롭테크 기업인 아티웰스와 공동으로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프롭테크는 부동산과 IT를 결합한 신개념 부동산 기술이다.

땅집고리얼터 매물-고객 관리 시스템 화면



■PC·스마트폰 등 다양한 첨단 IT 활용

땅집고리얼터에게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첫째, 리얼터 전용 매물­·고객 관리 프로그램이다. 지금도 상당수 공인중개사는 종이 장부로 고객과 매물을 관리한다. 그나마 젊은 공인중개사는 엑셀 등을 이용해 수기(手技)로 고객 관리를 한다. 하지만, 리얼터 전용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전국 모든 아파트를 모형으로 구현해 매물과 고객 정보를 직관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정부가 제공하는 방대한 공공 데이터(실거래가, 공시가격, 세금, 건축물 정보 등)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전·월세의 경우 계약 만기 관리도 쉽게 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PC의 자동 연동 시스템도 제공한다. 리얼터가 PC에 고객 정보를 입력해 놓으면 스마트폰에 따로 고객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외근 중 고객으로부터 전화가 오면 자동으로 스마트폰에 정보가 뜬다. 또 매도 가격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금융권 VIP 고객 대상 리포트 수준의 매물 보고서를 출력할 수 있다.

둘째, 땅집고리얼터에게는 전문가급 부동산 세금계산기(재산세·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등)도 제공한다. 리얼터 전용 부동산 세금계산기는 현재 KB국민은행을 비롯한 현직 세무사와 금융권 PB가 유료(월 3만5000원)로 사용 중이다. 공인중개사가 1시간 정도 교육받으면 기본적인 세무 상담이 가능할 만큼 사용법이 간단하다.

셋째, 부동산 세무·정책·트렌드 등에 대해 리얼터 전용 오프라인 교육을 연간 2회 제공한다. 대형 건설사와 시행사, 분양 회사 등의 마케팅 담당 임원, 부동산 전문가, 교수, 부동산 전문 세무사 등이 강사로 나선다. 

땅집고리얼터 스마트폰 알림 서비스 화면




■ 보험 등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 발굴 제공

땅집고는 추가 비즈니스 기회도 발굴해 제공할 계획이다. 공인중개사가 중개 수수료에만 목숨을 거는 이른바 ‘천수답(天水畓)’ 모델로는 불황기를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 반복된다. 땅집고 관계자는 “단순 중개 서비스 외에도 대기업과 연계한 보험·인테리어, 임대주택 관리 서비스 같은 추가 비즈니스를 만들어 중개사들과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인중개사라면 누구나 가입, 시범사업 기간 중 무료

땅집고리얼터 서비스는 11일 시범 사업부터 진행하며 올 하반기(7~8월 중)에 본사업으로 전환한다. 전국 모든 공인중개사무소와 중개법인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시범 사업 기간 중에는 매물·고객 관리 프로그램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매물·중개사무소 홍보 서비스는 시범 사업 기간 중 일부 제공하며 본사업 기간 중에는 땅집고의 홈페이지·앱 등을 전면 개편해 본격 서비스를 제공한다. 땅집고 앱을 통해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은 조선일보와 땅집고 독자들이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시스템을 갖춘 땅집고리얼터와 연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모집 기간>
-시범 사업: 5월 11일부터(무료)
-1차 본사업: 2020년 하반기 중(유료 전환, 월 회비 미정)

<가입 문의>
-온라인: 땅집고 리얼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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