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현대차 신사옥 이달 첫삽…투자자 유치해 공동개발로 가닥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0.05.05 17:15 수정 2020.05.05 21:25

[땅집고]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전부지를 매입한 지 약 6년만에 지상 105층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착공에 나선다. 이르면 이달 공사를 시작할 전망이다.

[땅집고]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현대자동차그룹


5일 서울시와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달 신사옥 GBC 착공에 들어가는 일정으로 최근 서울시에 착공계를 제출했다. 서울시는 이르면 6일 착공허가를 내줄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작년 11월 26일 GBC 건축허가서를 교부했다. 당시 서울시는 2020년 상반기 착공해 2026년 하반기 준공하도록 일정을 세웠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9월 10조5500억원에 옛 한전부지를 매입했다. 토지매입대금은 현대차 55%, 현대모비스 25%, 기아차 20% 등의 비율로 나눠 부담했다.

GBC는 높이 569m로 지하 7층, 지상 105층 규모로 국내 최고층으로 짓는다. 업무·숙박시설(관광숙박시설), 문화·집회· 관광휴게·판매시설이 들어서고 104층과 105층은 전망대로 쓰인다.

현대차는 GBC를 개발하며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등 9개 사업, 1조7491억원 규모의 공공기여를 하게 된다. 영동대로 지하공간은 서울시가 위탁받아 공사하고 나머지는 현대건설이 시공해 기부채납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GBC가 예정대로 준공될지는 미지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계 자동차 시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GBC 건립이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GBC는 건축비로 3조7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단독 개발보다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삼성동 부지는 미래 가치가 높지만 핵심사업인 자동차에 주력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투자자를 유치해 공동개발을 하려는 것”이라며 “수익을 창출해 현대차그룹 핵심 사업에 재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GBC 부지는 최근 5년간 공시지가 연 평균 상승률이 19.7%에 달해 GBC 준공 시점에는 매입원가와 건축비를 모두 웃돌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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