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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물 쫙 빠지자…강남 재건축 아파트 호가 반짝 상승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20.05.03 13:37 수정 2020.05.03 18:53

[땅집고] 서울 지역 주요 재건축 아파트 호가가 최근 ‘황금 연휴’ 기간 다시 상승하고 있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는 지난달 말 17억2000만∼17억5000만원으로 작년 6월 시세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최근 연휴 기간 다시 5000만원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현재 이 아파트 1층 매물의 호가는 17억2000만원 선, 중간층은 17억9000만~18억3000원 수준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최고가인 21억5000만원까지 올랐다가 올해 총선 직후 비해 최고 4억원 정도 낮은17억원 초중반까지 가격이 급락했다. 보유세·양도소득세 중과 회피를 위한 급매물이 나온 것이 하락의 주요 원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단지./조선DB

그러나 이번 연휴 기간을 거치며 초급매가 일부 소화되고 매수 문의가 늘자 집주인들이 다시 매물을 거둬들이고 가격을 높였다. 대치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한 이후 분위기가 나빴는데 이번에 대기 실수요들이 움직였다"며 “이로 인해 집주인들이 다시 호가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주말 19억9000만원에 팔렸다. 지난달 말 시세 19억4000만∼19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 올랐다.

송파구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잠실 주공5단지도 마찬가지다. 잠실 주공5단지는 지난달 말 급매 시세가 작년 5월 시세인 전용 18억∼18억2000만원 선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2·16대책 직전 최고가(21억3000만원) 대비 3억원 이상 낮았다. 그러나 그러나 이번 연휴기간에 분위기가 바뀌면서 18억원 초반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18억5000만∼19억원 이상으로 호가가 뛰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차 전용 131.48㎡는 아직 저가 매물이 28억∼28억4000만원 선에 나와 있다. 지난해 말 32억6000만원 팔린 것보다 4억원 이상 하락한 금액이다. 그러나 지난달에 비해 매물은 감소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부동산 업계에는 보유세 회피 절세 매물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추가로 매물이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과 막바지 추가 급매물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서초구 잠원동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과거에도 세법이 바뀔 때 막바지 절세 매물은 꼭 있었다"며 "많지는 않겠지만 6월 초중순까지는 급매물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단기적으로 양도세 중과 유예 절세 매물이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5∼6월까지는 약세가 불가피하고, 경제 여건과 정부 정책에 따라 하반기에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상혁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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