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엠코와 합병한 이후 해외수주, 국내 주택사업 부문에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4년 현대엠코와 합병 후 6년간 해외 수주금액에서 업계 1위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4년 9월 26억6000만달러(약3조원)규모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처리시설 공사를 수주했다. 2015년에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30억 달러 규모의 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 생산시설 수주에도 성공했다. 합병 직전인 2013년까지 16년간 총 207억 달러의 해외 수주를 기록한데 이어 합병 이후 시너지를 바탕으로 2019년말 해외 수주 누계 500억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합병 이후 대표 프로젝트로 2016년 29억3000만달러에 수주한 쿠웨이트 LNG 수입터미널 공사로 올해 준공 예정이다. 지난해 5월에는 국내 EPC기업 최초로 유럽연합국가인 폴란드에서 11억 달러 규모의 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 생산 시설 공사를 따냈다.
작년 9월에는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PT PERTA MINA)가 발주한 39억7000만달러 규모의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올 2월 3억6000만달러의 추가 공사까지 확보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플랜트 설계 특화 조직인 엔지니어링센터를 중심으로 기본설계에서 EPC 수주로 연계하는 고부가가치 수주 플랫폼 완성을 통한 2단계 성장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고 말했다.
합병 후 현대엔지니어링의 주택 공급 실적 역시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05년 인천 부평구 삼산동에서 처음으로 708가구를 공급한 이후 합병 전 2013년까지 8년간 누계 주택 공급 실적이 총 1만8018가구였으나, 2014년 합병 첫 해부터 2019년까지 6년 간의 주택 공급 실적은 3만8912가구로 합병 전보다 2.5배 증가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1조 클럽 가입이 예상되는 도시정비사업을 확대해 나가면서 지식산업센터,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