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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국회의원 당선인들 "경기남부 국제공항 건설" 한목소리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20.04.23 10:11 수정 2020.04.23 10:19

우리나라의 대표적 인구 밀집 지역인 경기 남부 지역에 자리 잡은 경기 수원 군 공항 이전 문제가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땅집고는 군 공항 이전을 둘러싼 쟁점들을 짚어보고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한다.

[수원 군공항 이전, 해법은?] ⑧ 수원 국회의원 당선인들 “경기남부 국제공항 건설” 한목소리

화성 당선인들은 모두 “이전 반대”… ‘여론 확인 성과’ 해석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경기 수원지역 5개 선거구를 더불어민주당 후보 5인이 전부 가져가면서 지지부진하던 수원 군공항 이전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총선을 거치며 군 공항 이전과 함께 민·군이 활주로를 공유하는 ‘경기 남부 국제공항’을 신설하는 상생(相生) 방안이 힘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22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수원지역 5개 선거구 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의 김승원(수원갑)· 백혜련(수원을)· 김영진(수원병)· 박광온(수원정)· 김진표(수원무) 후보가 모두 승리했다.

[땅집고] 현재 수원 군공항과 예비이전 후보지인 화성 화옹지구의 위치./조선DB

이들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발표한 ‘더 큰 수원의 완성을 위한 7대 공약’을 통해 ‘경기남부 민·군 통합 국제공항 건설을 통한 수원 군공항 이전’을 공통 공약으로 내세웠다. 7대 공통공약은 이 외에도 ▲수원특례시 관철과 1개구 신설 ▲신분당선, 신수원선 조기 착공 ▲북수원 4차산업 융합 클러스터 추진 ▲서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 ▲팔달경찰서 조기 완공 ▲매탄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뉴딜사업 추진 등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당선자들 모두 수원 군공항을 이전하면서 민간공항도 함께 조성하는 ‘민·군 통합 개발 방식’으로 경기 남부 국제공항을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수원시가 추진하는 방안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수원무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후보가 15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선거 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뉴시스

이번에 5선에 성공한 김진표(수원무) 당선인은 지역 국회의원 중에서 경기 남부 국제공항 건설을 가장 먼저 주장했을 뿐 아니라 공론화에 있어서도 가장 적극적인 인물이다. 김 당선인은 “민군 통합 공항은 화성시가 추진 중인 화성국제테마파크와 시너지를 일으켜 중국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고 화성 서부지역에 새로운 경제 발전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성 지역에서도 3개 선거구를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석권했으나 이들은 전원 수원 군공항을 화성 화옹지구로 이전하는 일에 반대한다. 결국 총선을 통해 공항 이전 추진 동력을 확보한 수원과 달리 화성 쪽에는 갈등의 씨앗을 남겨뒀다는 해석이다. 지금 처럼 화성시가 군공항 이전을 끝까지 반대한다면 사실상 이전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총선 과정에서 비록 패했을지언정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경기남부 국제공항 신설’에 대한 여론을 확인한 점이 긍정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번 총선 선거운동 과정에서는 화성 시민들이 주축이 된 ‘경기 남부권 국제공항 유치 도민연합회’가 결성했다. 송은규 연합회장은 “화성에서 그동안 ‘금기어’였던 군공항 이전 문제가 야당 후보들의 정식 공약으로 채택된 것만으로도 성과가 크다”며 “이번 총선을 기점으로 경기남부 국제공항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서명운동과 설명회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혁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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