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롯데관광개발이 제주시 노형동에 짓고 있는 복합리조트 ‘제주드림타워’ 완공에 필요한 모든 자금을 조달했다고 13일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날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과 드림타워 토지 및 건물을 담보로 한 6500억원 규모 대출확약서를 발급하기로 합의했다. 대출확약서는 자금 조달을 주간하는 증권사가 은행 등 대주단(貸主團)으로부터 목표한 자금을 다 조달하지 못할 경우 부족한 부분은 직접 책임지겠다는 증서다.
이번에 확정한 선순위 대출 6000억원의 금리는 연 4.05%, 후순위 대출 500억원의 금리는 연 5.95%로 결정됐다. 대출만기는 3년이다.
이번 대출확약으로 롯데관광개발은 총 1조6000억원에 이르는 사업비 조달을 마치게 됐다. 이 자금으로 남은 공사를 마치고 직원 채용 등 리조트 오픈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공정률은 96%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자금 조달로 준공 후 납부해야 할 토지·건물 인수 자금과 인테리어 공사비 잔금, 운영자금까지 모두 확보하게 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 악화 우려를 완전히 종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제주드림타워는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169m(38층) 규모 쌍둥이 건물로, 한라산과 제주 바다를 볼 수 있는 1600여 객실과 14개의 레스토랑 등으로 구성된다. 운영은 글로벌 호텔 체인인 하얏트가 맡는다. 롯데관광개발이 보유한 리조트 지분 59.1%는 최근 감정평가법인으로부터 1조2050억원의 가치를 평가받았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제주드림타워 리조트를 통해 31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향후 5년간 2680억원의 제주관광진흥기금을 납부해 향토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혁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