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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경기 전망 7년 만에 최악…체감지수는 1월부터 추락

뉴스 한상혁 땅집고 기자
입력 2020.04.01 18:06 수정 2020.04.01 18:36

[땅집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건설업 경기 전망이 7년여 만에 최악으로 떨어졌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9.4포인트 하락한 59.5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CBSI 지수는 건설 기업들의 건설 경기 전망을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이 수치가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CBSI 가 60선으로 떨어진 것은 2013년 2월(54.3) 이후 7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 월간 추이./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제공

올해 들어 건설기업의 체감지수는 1월부터 석 달 연속 떨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신규 공사 발주 시장이 침체하고 건설기업의 자금 조달 상황이 악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통상 3월은 봄철 발주 물량 증가로 지수가 3∼5포인트 상승하는 것이 보통인데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것은 건설사들이 현재를 글로벌 위기 수준의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인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최근 코로나 영향으로 기존에 예정돼 있었거나 계획된 공사 발주가 제대로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견기업은 공사 물량 감소뿐만 아니라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견 건설기업의 체감지수가 전월 대비 22.6포인트 급락한 5.12를 기록해 최근 6년 내 가장 낮았다.

4월 전망 지수는 3월 대비 7.7포인트 오른 67.2로 예상됐지만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건설 체감경기 부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연구원은 예상했다.

/한상혁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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