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at Living] 어느덧 4월, 코로나 떨치는 봄맞이 인테리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 국민이 집에 틀어박히게 됐다. 본인 의지와 상관 없이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어느 때보다 길어지면서, 집의 의미에 대해 실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을 것이다. 따스한 햇빛과 푸르른 봄 기운을 만끽하고 싶은 마음을 달래며 우리집 인테리어라도 새 봄처럼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미니멀 라이프 실천하기
인테리어 첫 단계는 ‘덜어내기’다. 눈길이 닿는 곳곳마다 물건으로 가득한 공간에선 새로운 요소를 적용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 실제로 많은 디자이너들이 집을 꾸미기 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행위가 공간을 비우는 것이다. 최근 업계에서 ‘미니멀라이프’가 가장 화제이기도 했다.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처분하거나 주변에 나누면서 집 안을 깨끗이 비우는 것 자체가 봄 맞이 인테리어가 될 수 있다.
■무거운 겨울색 걷어내기
다소 쌀쌀한 초봄이어서 지난 겨울부터 사용했던 진하고 무거운 색상의 커튼·침구·쿠션을 아직까지 사용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이제 이 물건들과 작별할 때다. 집 안을 채우던 겨울 색상 소품들만 걷어내도 한결 화사하고 밝은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우선 거실과 침실 창문에 걸어뒀던 두툼한 겉커튼을 떼고 하늘하늘한 속커튼만 남기자. 얇은 천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 때문에 공간 자체가 밝아지는 효과가 난다. 이 때 봄·여름용으로 제작된 밝은 색 겉커튼이 있다면 함께 걸어줘도 좋다. 침실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침구 역시 봄 분위기가 나는 화이트·아이보리 등 밝은 컬러 제품으로 바꾸면 한 층 가벼워보인다.
■공간에 생기 더하기
봄을 닮은 식물을 들이자. 날씨가 충분히 따뜻해지면서 꽃나무 등 기르기 쉬운 화분 하나 정도는 맞이해도 좋아졌다. 테라스·창가·거실 테이블 위에 허브나 공기정화식물을 놓는 식이다. 유리 화병에 푸른 잎사귀가 달린 몬테라스 이파리 하나만 꽂아 장식해줘도 공간에 생기가 돈다. 최근 ‘반려식물’이라는 말이 나온 것처럼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데 식물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적은 비용으로 봄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나뭇잎·플라워패턴으로 된 쿠션이나 파스텔톤 액자·화병·소가구 등을 마련해보자. 이런 작은 소품은 쉽게 바꿀 수 있어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인테리어를 즐기는 데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