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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오피스 시장까지…2년 만에 1조원대로 급감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0.03.31 14:19 수정 2020.03.31 17:51
[땅집고]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 오피스 건물. /조선DB


[땅집고] 오피스 시장의 매매 거래 규모가 2년 만에 1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오피스 시장도 예년에 비해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영에셋은 올해 1분기에 거래된 서울·분당 소재 오피스 빌딩(거래면적 3300㎡ 이상)의 거래 금액이 총 1조983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전 분기(2조2124억원) 대비 10.4%, 전년 동기(2조3428억원)와 비교해 15.2% 감소했다.

매매가격은 1㎡당 588만7000원으로 전분기(667만3000원) 대비 11.8% 하락했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해 연간 평균(611만6000원) 대비 3.7% 떨어졌다.

[땅집고] 분기별 오피스빌딩 거래 금액. /신영에셋


신영에셋은 코로나 확산으로 경제 위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오피스 매매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올해 1월의 총 거래금액은 6927억원, 2월은 1조832억원이었으나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선언된 3월에는 거래 금액이 2079억원으로 줄어들었다.

1분기에 거래된 삼성생명여의도빌딩(2715억원)과 분당스퀘어(1902억원), 오렌지타워(2520억원) 및 남산스퀘어(5050억원) 등은 지난해 9~11월에 입찰이 진행된 건이다. 해가 바뀌면서 투자자 모집이 마무리돼 코로나 영향을 받지 않고 거래가 이뤄졌다.

오피스는 호텔이나 리테일 상품과 달리 단기적으로 공실률 급증과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확률은 낮다. 하지만, 코로나 영향이 하반기까지 지속할 경우 오피스 시장도 임대수요 감소와 공실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최재견 신영애셋 리서치팀장은 "현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거래가 진행되고 있는 일부 매물을 제외하고 2분기 거래는 다소 주춤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권강수 상가의신 대표는 "현재 오피스를 비롯해 빌딩 임대차 시장이 전체적으로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코로나 불경기를 맞은 기업들이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방을 빼면서 텅 빈 건물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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