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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37주 만에 상승세 멈춰…강남은 하락폭 확대

뉴스 한상혁 땅집고 기자
입력 2020.03.19 16:14 수정 2020.03.19 17:05

[땅집고] 서울 아파트값이 37주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집값까지 하락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저금리와 서울을 중심으로한 주택 부족이 지속할 경우 하락세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 사태로 위기감이 고조됐던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8개월간 이어진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0%) 전환했다. 금주 시세는 16일 자 기준으로, 16일 단행된 금리 인하나 18일 발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 영향은 이번 시세 조사에서 반영되지 않았다.

전국 아파트 가격 변동률./한국감정원 제공

이미 하락세였던 강남권에서는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강남4구(동남권)의 경우 지난주 -0.05%에서 금주 -0.09%로 낙폭이 확대됐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지난주 -0.06%에서 금주 나란히 -0.12%로 하락폭이 각각 2배로 늘었고, 송파구도 0.08% 떨어져 지난주(-0.06%)보다 낙폭을 키웠다. 강동구는 지난주 0.02% 상승에서 금주 0.01%로 오름폭이 둔화했다. 최근 집값이 강세였던 노원구도 지난주 0.09%에서 금주 0.06%로 상승폭이 줄었다.

이에 비해 수도권 지역은 여전히 풍선 효과로 강세를 보인 곳이 많았다. 인천의 경우 지난주 0.38%에서 금주 0.53%로 오름폭이 커졌다. 광역급행철도(GTX) 호재가 있는 연수구가 0.95% 오르고 미추홀구가 0.57% 뛰었다.

수원시는 0.75% 올랐고 용인시(0.48%)도 신분당선·수인선 등 교통호재로 강세가 이어졌다. 지난주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군포시는 이번 주 1.37% 올라 지난주(1.18%)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이에 비해 지난주 1.95% 올랐던 오산은 금주 0.82%로 상승폭이 절반으로 꺾였다.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구의 아파트값은 0.05% 내려 전주(-0.04%)보다 하락폭이 커진 반면, 올해 공시가격이 지방에서 가장 많이 오른 대전은 0.46% 올라 지난주(0.40%)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최근 전세거래가 감소한 가운데 전세 시장도 대체로 안정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금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4% 올랐고 경기도는 0.08%로 지난주(0.11%)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양천구의 전세금이 0.04% 내렸고, 동작·노원구는 보합을 기록했다. 인천(0.30%)과 세종(0.68%)은 지난주(0.18%, 0.57%)보다 오름폭이 커졌으나 나머지 지역들은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한상혁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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