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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정면으로 맞은 강남4구 거래량 뚝…수도권은 급증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0.03.19 11:00

[땅집고] 올해 2월 주택 매매거래량이 11만건을 돌파하면서 부동산거래 신고제가 시행된 2006년 이후 2월 중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 매매거래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풍선효과에 따른 매매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땅집고] 2020년 2월 지역별 주택매매거래량 및 증감률.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11만5264건으로 전월(10만1334건) 대비 13.7%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4만3444건) 대비 165.3%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래량이 6만6456건으로 전월(5만5382건)과 비교해 20% 늘어나 증가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의 경우 2월 주택매매거래량이 1만6661건으로 전월 거래량(1만6834건)보다 1% 감소했다. 특히 강남4구의 매매거래는 총 2458건으로 전월(3030건)과 비교해 거래량이 18.9% 감소해 전국에서 거래량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고가주택 대출 규제 등 정부의 집중 규제로 강남4구의 매매 거래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총 8만7642건으로 전년 동월(2만8293건) 대비 209.8% 상승했으며, 전월(7만5986건) 대비 거래량이 15.3% 늘었다. 전월세 거래량(확정일자 기준)은 전국 22만4177건으로 봄 이사철 수요 등으로 인해 전월(17만3579건) 대비 29.1% 늘어났으며, 전년 동월(18만7140건) 거래량과 비교해 19.8% 상승했다.

2월 거래량은 2월에 신고된 건수다. 2월 20일 이전에 계약을 체결한 경우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 신고, 2월 이후 계약한 경우 30일 이내 신고를 기준으로 조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향후 주택 매매거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나 2월 매매거래에는 아직 코로나19 영향이 미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거래량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은 그 동안 정부가 내놓은 규제책들 '약발'이 어느 정도 떨어졌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거래량 뿐 아니라 주택 가격 역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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