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지난 해 6월부터 12월까지 서울의 고가 주거용 부동산의 가격 상승률이 세계 26개 도시 중 가장 높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 세빌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시가가 상위 5% 수준으로 비싼 주거용 부동산 가격은 제곱피트당 1480달러로 같은 해 6월에 비해 4.2% 올랐다. 작년 말 평균 원·달러 환율(1176원)을 적용해 보면 평당 가격은 약 6200만원이다. 30평 기준 18억6000만원, 50평 기준으로는 31억원 정도다.
이 기간 서울의 고가 집값 상승률은 관련 자료가 조사된 전 세계 26개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미국 뉴욕과 마이애미가 각각 2.9%, 샌프란시스코는 2.2% 올랐지만, 서울보다는 낮았다.
서울에서는 지난 여름 분양가 상한제가 공론화된 이후 값비싼 신축 아파트와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 대한 투자심리가 자극되면서 고가 주택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서울의 고급 주거지 가격(제곱피트당 1480달러) 자체는 전 세계 11위 수준으로 세계 주요 도시보다는 낮았다. 홍콩 고급 주거용 부동산 가격은 제곱피트당 4610달러로 서울보다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은 제곱피트당 2510달러, 일본 도쿄는 2160달러로 약 1.5배 수준이었다. 이어 스위스 제네바, 영국 런던, 중국 상하이, 호주 시드니, 프랑스 파리, 싱가포르,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4∼10위를 차지했다.
세빌스는 반기마다 가격이 상위 5%인 주거용 부동산을 대상으로 가격 움직임을 조사해 발표한다. 각국 현지 통화 기준 부동산 가격을 집계한 다음 평균 환율을 적용해 달러화 기준 부동산 가격을 발표한다.
/전현희 땅집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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