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룸이지만 방 하나가 더 생기는 듯한 복층(復層)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있다. 복층 공간은 침대나 서재 등 독립된 공간으로 활용하거나 계절성 짐을 수납하는 알파룸과 같이 활용성이 다양하다. 또한 단층보다 층고가 높기 때문에 개방감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임대인 입장에서도 임대료 수입이 단층 오피스텔보다 높게 형성되는 복층이 인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현대인들은 잘 갖춰진 나만의 공간에서 휴식하는 것을 일종의 ‘힐링’으로 보기 때문에 월세가 좀 더 높더라도 이왕이면 복층 구조나 테라스가 있는 등의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오피스텔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최근에는 주요 도심지 가운데 전 가구를 복층으로 구성하는 오피스텔이 등장할 정도다.
쌍용건설이 서울 중구 중림동에 선보인 오피스텔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은 전용면적 17~32.74㎡의 576실을 공급하며 전 호실을 복층으로 구성했다. 이 단지는 CBD 중심업무지구 입지를 자랑하며 지하철 2호선과 5호선 환승역인 충정로역 역세권이다. 또 서울역 펜타역세권(1호선, 4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KTX)도 가까이 이용할 수 있는 등 최상의 교통인프라를 누릴 수 있어 상반기 오피스텔 분양의 기대주로 주목 받았다.
지난달 26일부터 2일간 진행한 청약에서는 576실 모집에 총 2388명의 수요자가 몰리며 최고 91대 1, 평균 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첨자 발표는 4일이며, 5~6일 정당 계약을 진행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주거용 오피스텔 상품 분양이 드문 서울 중구에서 선보이는 ‘더 플래티넘 서울역’은 복층 공간 제공 커뮤니티 시설, 아파트에서 볼 수 있던 웰빙 에너지 시스템 등 하이엔드 설계로 차별화 시킨 전략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 단지 일부 호실에서는 서울역 조망이 가능하고 지난해 6월 개관한 연면적 4만600여㎡의 서소문역사공원도 인접해 단지 내 공원과 같이 가까이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인근에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서소문빌딩 재건축 등 호재도 풍부하다.
한편 인천 송도에서는 지역 내 첫 복층형 오피스텔인 ‘송도 AT센터’가 분양 중이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172-5번지에 들어서는 주거복합단지로 연면적 10만8161㎡, 지하 2층~지상 33층, 높이 144m 규모로 조성된다. 용도별로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2~47㎡ 471실이며, 지식산업센터 176실, 섹션오피스 320실, 상업시설 88실이 함께 공급된다. 시공은 포스코건설이 맡았다.
현성기업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중동 846-2번지 일원에 짓는 복층형 테라스 오피스텔 ‘현성 더 테라스’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4층, 전용면적 19~46㎡ 총 151실 규모로 근린생활시설과 함께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