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핫플레이스] 이번주 서울 관악구 집값 상승률 1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사실상 거래 중단 상태에 접어든 모습이다. 2·20부동산 대책 주요 타깃이던 수원과 의왕 아파트 값 상승세로 한풀 꺾였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관악구 아파트값은 평균 0.26% 올라 서울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관악구 신림동 ‘신림푸르지오’ 아파트가 호가(呼價) 기준으로 400만~1250만원 올랐다. 이 아파트 전용 84㎡ 실거래가는 지난 2월 21일 7억9800만원(17층)이었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평균 0.07% 올랐다. 1주일 전(0.03%)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0.01%, 일반 아파트는 0.07% 각각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각각 0.03%, 0.12% 상승했다. 전체적으로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서울에서는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관악·노원·도봉·구로구 등이 오름세를 이끌었고 2월 초 이후 약세를 이어가던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 하락세는 다소 주춤해졌다. 관악구(0.26%), 노원구(0.25%), 도봉구(0.23%), 구로구(0.18%), 동대문구(0.18%), 강북구(0.13%), 성북구(0.13%) 순으로 많이 올랐다.
2·20 부동산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경기 수원과 의왕은 아파트값 오름 폭이 절반으로 줄었다. 하지만 수원의 아파트 값 상승률은 0.30%로 수도권 평균 상승률(0.12%)보다 높았다. 수원(0.30%), 용인(0.25%), 광명(0.18%), 구리(0.16%), 안양(0.16%), 화성(0.16%), 군포(0.15%)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8%), 산본(0.06%), 동탄(0.05%), 일산(0.01%), 평촌(0.01%), 중동(0.01%), 광교(0.01%), 위례(0.01%) 순으로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 114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시장 불법행위 대응반이 지난주 출범한데 이어 3월부터는 자금조달계획서 등 거래 소명을 위한 자료 제출이 강화된다”면서 “여기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수요자들이 외부 활동 자체를 자제하고 있어 당분간 거래시장 위축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유동자금이 풍부한 상황에서 집값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비규제지역이나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로 투자 수요가 유입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