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정부가 서울역과 청량리역에 광역급행철도(GTX)와 고속철도(KTX), 지하철, 버스 등이 결합한 대형 환승센터를 짓고 주변에 공공주택과 상업·문화시설을 넣어 복합개발하기로 했다. 경부고속철도 평택~오송 구간에는 시속 400㎞ 초고속열차를 운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27일 2020년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수도권 직장인들의 출퇴근 시간 단축을 위해 광역 철도·도로망을 확충하고, 교통수단 간 연계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안을 발표했다. 교통 시스템 혁신을 통해 편리한 출퇴근길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 A를 포함한 일부 노선이 노선 변경 등의 분쟁으로 개통이 지연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는데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는 광역교통 철도망이 목표 기한 내 개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번 업무보고에서 GTX A노선과 신안산선은 각각 2023년과 2024년 계획대로 개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GTX B노선은 현재 기본계획에 착수했다. GTX C노선은 민간투자시설사업기본계획(RFP)을 올 연말에 고시할 방침이다. 서부권 GTX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다.
서울역과 청량리역에는 환승센터를 건설해 도심 내 고속철도·GTX·도시철도·광역버스 등 연계 교통 편의성을 높이고 주변에 공공주택, 상업시설 등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정부는 공공주택이나 도시재생뉴딜과 연계해 권역별로 환승센터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대전 유성터미널, 울산역, 부산 사상역 등이 착공했고, 경기 일산 킨텍스역은 설계에 들어갔다. 서울 청계산입구역은 사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초고속열차(시속 400km) 도입을 위해 오는 10월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초고속열차는 경부고속철도 2복선화를 추진하는 경기 평택~오송 구간에 투입될 전망이다. 강원 원주와 충북 제천을 잇는 중앙선에는 시속 250㎞로 달리는 EMU-250을 연내 운행할 계획이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