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지난해 발표한 12·16 부동산 대책 여파로 서울 주택가격 상승폭이 지속적으로 둔화하는 반면, 수도권은 이른바 풍선 효과가 점차 확산하는 모습이다. KB부동산 리브온은 25일 ‘2월 주택시장동향’ 자료를 통해 “2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평균 0.37% 상승했다”고 밝혔다. 서울은 0.35% 올라 전월 같은 기간(0.48%) 대비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
특히, 강남권은 전월 대비 상승 폭이 일제히 줄었다. 강남(0.24%), 서초(0.25%), 송파(0.18%), 강동(0.15%)구 등 강남4구는 0.2% 안팎 오르는데 그쳤다. 반면, 비 강남권인 노원구(0.68%)와 구로구(0.68%)는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양천구(0.63%), 영등포구(0.63%), 동작구(0.55%) 등이 뒤를 이었다. 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지 두 달을 넘기면서 서울 주택시장이 안정화되는 것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반면 수도권(0.55%)은 전월(0.46%) 대비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가 3.53% 급등했고, 수원 권선구(2.72%), 용인 수지구(2.61%), 고양 덕양구(1.72%), 수원 장안구(1.67%)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이번 조사는 수원 3개 자치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하는 ‘2·20 부동산 대책 발표’ 이전 시점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대전은 이달에만 0.84% 상승하며 지난달(1.39%)에 이어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구(0.27%), 울산(0.27%), 광주(0.11%), 부산(0.09%)도 전월 대비 오름 폭이 커졌다.
전국 전세금은 전월 대비 평균 0.18% 상승했다. 서울(0.16%)은 전월 대비 상승 폭이 줄었고 수도권(0.24%)은 전월 대비 상승했다. 5개 광역시(0.20%)는 상승, 기타 지방(0.00%) 은 전월 대비 보합을 보였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