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집 앞엔 호수, 집 안엔 수영장…울창한 숲속 '힐링 주택'

뉴스 최지희 월간 건축문화 기자
입력 2020.02.25 04:01 수정 2020.02.25 07:58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도심이 가까운 전원주택 ‘하우스 브라스(House BRAS)’

‘하우스 브라스(House BRAS)’는 벨기에 제2도심으로 불리는 안트베르펜에 있는 단독주택이다. 도시 외곽 호숫가에 자리한 이 집은 자연에 둘러싸여 조용하고 사생활 보호는 물론 여유를 느낄 수 있다. 도심이 가까워 생활하기도 편리하다.

[땅집고] 울창한 숲에 연못이 펼쳐지는 '하우스 브라스' 정원 일부. / ⓒLenzer


건축주가 보유한 땅이 넓어 건축가는 공간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특히 수영장까지 실내로 계획한 것이 지금까지 살펴본 집들과는 다르다. 대지 경사를 이용해 지하 1층~지상 2층까지 지었는데 피아노가 놓인 공용공간부터 개인 테라스를 계획한 사적인 공간까지 공간 분리가 짜임새 있게 잘 된 집이다.

[땅집고] 거실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조망할 수 있다./ ⓒLenzer


◆건축 개요

[땅집고] '하우스 브라스' 평면도.


건축사무소 : DDM 건축사무소(DDM Architectuur)
위치 : 벨기에 안트베르펜
준공 : 2018년
조경설계 : 알드릭 헤이먼(Aldrik Heirman)
사진작가 : 렌저(Lenzer)

◆건축가가 말하는 이 집은…

집은 안트베르펜 외곽 오래된 농장과 호수가 가까운 대지에 지었다. 주변 자연 풍경과 하나된 듯 섞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집 구조를 구불구불하게 계획했다. 공간마다 각각 정원을 갖고 내부 공간도 넓어졌다. 모든 계절 동안 하루 종일 햇빛이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땅집고] 구불구불한 형태로 건물을 길게 이어붙였다. / ⓒLenzer


특히 이 집은 세 개의 주요 구역으로 나눌 수 있다. 오픈 키친이 있는 거실, 수영장과 사우나가 있는 웰니스 존, 그리고 침실과 물너머로 파노라마 뷰를 제공해주는 음악실 등이다.

[땅집고] 주택 1층 전면에 창을 내 집안에 사계절 내내 골고루 햇빛이 비춘다. / ⓒLenzer


■집 안에 수영장과 사우나…울창한 숲 조망 가능

이 집은 외부에 정원과 연못이 딸려있지만 집 안에도 수영장이 있다. 수영장 전면을 유리창으로 마감해 바깥에 울창한 숲을 조망하면서 수영할 수 있다.

[땅집고] 집 내부에 있는 수영장. / ⓒLenzer


수영장을 나오면 사우나실이 이어진다. 온통 화이트 컬러로 내부를 꾸민 샤워실은 세면대와 샤워 부스, 직사각형 욕조가 놓였다.

[땅집고] 샤워실. / ⓒLenzer


[땅집고] 직사각형 욕조가 딸린 욕실. / ⓒLenzer


■ 벽난로 옆 피아노와 오디오 딸린 거실

거실 역시 전면 창으로 바깥 경치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거실은 벽난로가 있어 일반 거실과 비슷한 모습이지만 한쪽 구석에 피아노와 오디오 장치가 있어 조용한 명상 공간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땅집고] 따뜻한 벽난로 앞에서 음악을 들으며 휴식이 가능한 거실. / ⓒLenzer


[땅집고] 연그레이 컬러의 바닥재와 소파, 이와는 대조적인 블랙 톤의 내벽이 돋보인다. / ⓒLenzer


이 집 주방은 오픈 키친으로 구성했다. 두 개의 커다랗고 긴 아일랜드형 테이블이 일렬로 나란히 놓여있다.

[땅집고] 주방은 오픈된 형태로 아일랜드 테이블 두개가 나란히 놓였다. / ⓒLenz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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