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경기 의정부시는 전철 8호선, 경전철 연장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의정부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철도망 구축 사전 타당성 검토' 착수 보고회를 열었고, 타당성이 검증되면 제4차(2021∼2030년)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되도록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먼저 시는 2023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건설 중인 8호선 연장선(서울 암사~남양주 별내)을 의정부까지 닿게 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토부는 서울 외곽을 철도로 연결하는 수도권 순환망 구축을 계획하고 있고, 이에 경기도는 지난 11월 국토부에 단절된 남양주∼의정부 구간에 8호선 연장 노선을 건의했다. 남양주에서 의정부를 잇는 8호선 연장선, 의정부∼양주∼고양을 지나는 교외선, 고양에서 부천까지 연결하는 대곡소사선을 이으면 경기 북부 순환철도망을 만들 수 있다.
국토부는 지난 7월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을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내년 4월 나오는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시는 연말까지 8호선 연장 타당성 검토를 마무리짓고 내년 초에는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해 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의정부시는 또 이번 타당성 검토에 경전철 연장 방안도 조사하기로 했다. 앞서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순환 노선이나 지선을 만들어 역사를 신설하는 등 경전철 활성화 대책을 밝혔었고, 시는 기점인 탑석역과 종점인 발곡역을 연결해 경전철을 순환하도록 하는 방안이 타당한지 검토할 방침이다. 경민대, 민락지구, 복합문화단지 등에 역사를 신설하고 지선으로 연결하는 방안도 이번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의정부는 광역 기관이 몰려있는 경기북부 중심도시지만 시외지역으로 연결된 철도는 전철 1호선이 유일하다"며 "철도망이 부족해 머지않아 개통될 7호선 외에 8호선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나영 땅집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