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대규모 전시·컨벤션 시설을 짓는 ‘제2 코엑스(잠실 MICE 개발)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적격성 조사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최근 제2 코엑스 사업이 KDI 적격성 조사 중 필수 절차인 AHP분석을 통과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비용 대비 편익을 분석하는 B/C 조사를 통과했고, 이번에 통과한 AHP는 경제·정책·지역균형 측면을 종합 평가하는 두번째 절차다. 앞으로는 사업 주체의 적격성을 따지는 VFM조사 단계만이 남았다.
VFM 결과는 이르면 이달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적격성 조사를 완전히 통과해 후속 절차인 제3자 공고, 설계를 거쳐 2022년 상반기에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공사가 끝날 것으로 예상하는 2025년 잠실운동장 일대는 대규모 전시·컨벤션 시설이 들어선다. 잠실운동장 일대 민간 투자 사업은 잠실~강남 코엑스에 이르는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잠실운동장 일대 33만4605㎡ 부지에 전시 및 컨벤션·스포츠 등 문화시설이 어우러진 마이스(MICE) 거점 시설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총 2조2280억 원이 투입된다.
3만5000석 규모 야구장과 스포츠 복합시설 1만1000석, 숙박시설 900실·마리나·수영장 등을 짓고, 잠실 야구장을 강변으로 이전해 신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016년 4월 잠실운동장 마스터플랜과 시설별 지침을 발표하며 주경기장과 도로·하천 등 기반시설은 공공 주도로, 나머지 시설은 민간 투자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간 제안은 시설을 짓고 나서 소유권을 시에 넘기고, 민간이 50년 동안 운영하는 수익형 민간 투자 사업(BTO) 방식이다.
/이나영 땅집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