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10억 넘는 건 우습네'…수원·용인 등 10억원대 아파트 속출

뉴스 전현희 인턴기자
입력 2020.01.28 13:55 수정 2020.01.28 14:11

[땅집고] 수도권 외곽지역과 지방 광역시에 10억 원대(전용면적 84㎡ 기준)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12·16 정책 이후 규제가 적은 경기 용인·수원 등 수도권 외곽 지역과 부산·대구·대전 등 지방 광역시로 수요가 쏠린 탓이다.

힐스테이트 광교 전경.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 수원 영통구 이의동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4층)는 이달 중순 11억600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 5월 8억500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던 것과 비교해 6개월 만에 실거래가가 3억원 올랐다. 단지 내 신풍초가 있고 주변에 상권과 학원가가 형성돼 있어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영통구 하동에 있는 ‘힐스테이트광교’ 전용 97㎡는 지난해 11월 14억4000만원에 매매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작년 7월 13억원(14층)에 거래된 지 네 달 만에 최고 기록이 깨졌다.

용인의 신축 아파트값도 치솟는 중이다. 용인시 성복동 2년차 아파트인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 전용 84㎡는 이달 초 11억7200만원(16층)에 거래됐다. 작년 10월 8억50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3억원 넘게 올랐다.

의왕시 아파트도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작년 말 입주를 시작한 포일동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3일 10억4980만원(12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초 같은 면적이 6억4980만원(12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4억원 가까이 올랐다. 인근 공인중개사 대표는 “안양시 동안구가 조정지역으로 묶이자 대출 규제, 전매 제한 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의왕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과천 지식정보타운 분양이 가까워지면서 의왕 아파트값도 덩달아 오르는 중”이라고 했다.

대전과 대구, 부산 등 지방 광역시 아파트값도 수도권 못지않게 가격이 올랐다. 부산에선 해운대구를 중심으로 10억 원을 돌파한 단지들이 등장하고 있다. 우동 ‘마린시티자이’ 전용 80㎡(43층) 분양권은 지난달 초 10억7668만원에 팔렸다. 올해 9월 준공을 앞둔 ‘해운대 롯데캐슬스타’ 84㎡ 분양권도 같은 달 10억2910만원(41층)에 거래됐다.

대구에서는 수성구 신축 아파트 값이 상승세다. 범어동 ‘빌리브범어’ 전용 84㎡ 분양권은 11월 10억4000만원(19층)에 거래됐다. 대전에서는 도룡동 3년차 신축 아파트인 ‘도룡 SK뷰’ 전용 84㎡가 같은 달 10억1000만원(7층)에 거래됐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단기 부동자금이 1000조원 넘을 정도로 시중에 돈이 넘친다”며 “투자할 곳을 찾는 현금 부자들이 규제가 적은 지역의 부동산으로 관심을 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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