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사회적기업이 짓고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위스테이’인기

뉴스 한상혁 땅집고 기자
입력 2020.01.23 09:00


[땅집고]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공동육아 지향하는 마을공동체’에 관심을 갖고 있다. 협동 조합형 아파트에서는 공동육아가 활성화된다는 얘기를 듣고 이웃·사회와 어울리는 공동체 속에서 아이를 키워가는 것이 가치관 형성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다. 또한 주변 시세보다 약 20% 저렴한 임대료와 최소 8년동안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는 점도 끌렸다.

협동조합방식의 아파트 형 마을공동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 다세대·연립 주택 등의 소규모 사회주택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대규모 아파트의 단절된 커뮤니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 고양시에 들어서는 '위스테이 지축' 조감도./더함 제공

사회적 기업인 디벨로퍼 더함이 지난해 11월 말에 선보인 ‘위스테이 지축’은 총 539가구 모집에 1050명이 청약, 일반공급기준 평균 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공급 최고 경쟁률은 10.4대 1에 달했다. 현재 전용면적 74㎡타입의 일부 잔여 물량만 남았고 선착순 동·호 지정 추가 입주자 모집 중이다. 위스테이 지축은 국토교통부 시범사업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개념의 협동조합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사회주택에 이처럼 수요가 몰린 것은 이례적이다.

위스테이는 입주자가 스스로 설립한 사회적 협동조합이 주체가 되어 아파트 내 커뮤니티 시설의 인테리어부터 프로그램까지 전반에 걸쳐 입주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꾸려가는 대규모 아파트 형 마을공동체다. 더함은 지축에 앞서 2018년 별내에서도 '위스테이 별내'를 선보여 성황리에 모집 마감했다.

오는 2022년 상반기 입주 예정인 위스테이 지축은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전용 면적 74·84㎡로 이뤄진 총 공급 수 539가구의 대 단지 아파트이다. 단지 내 커뮤니티 센터를 중심으로 이웃과 어우러질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카페, 헬스케어 센터를 비롯해 국공립 어린이 집, 놀이터 등이 조성돼 있다. 또한 단지 뒤로 이어진 노고산과 창릉천 산책로, 자전거길 등의 주변 휴양 녹지시설이 조화롭게 위치해있어 가족, 이웃들과 함께 도심 속 자연을 느끼며 편히 쉴 수 있는 최적의 휴식 공간으로 더욱 각광받고 있다.

위스테이가 선전한 이유는 입지와 주거 쾌적성 및 저렴한 임대료에 있다. 일단 위스테이 지축은 서울 지하철 3호선 지축역과 가까워 여유 있는 출퇴근이 가능하며 스타필드 고양 등 다양한 대형마트, 쇼핑몰과의 접근성 또한 좋다.

또 기존 연립이나 다세대주택 위주의 사회주택이 주변환경 개선과 커뮤니티 시설을 확보하지 못한 반면, 아파트 형인 위스테이는 일반아파트 법정 기준이상의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고 주민이 스스로 커뮤니티 시설이나 프로그램을 주체적으로 구성한다.

무엇보다 임대료가 주변 시세보다 약 15~20% 저렴하다. 전용면적 74㎡ 기준 위스테이 지축의 임대료는 임대 보증금(출자금 3500만원+계약금 100만원 포함) 1억9000만원대, 월 임대료 42만원이다. 임대 보증금을 2억7340만원으로 하면 월세는 10만원으로 낮아진다.

시세보다 임대료가 저렴한 이유는 시행사가 사업주관사로서 사업 전체를 주도하며, 건설사는 단순 도급형태로만 참여해 개발비용과 시행사 마진을 줄이고 해당 절감분을 임대료를 낮추는데 적극 활용했기 때문이다.

입주자격은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라면 이번 모집에 신청할 수 있다. 단, 현재 유 주택자라면 입주 3개월 이전 무주택세대구성원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홍보관은 서울시 은평구 진관2로 29-21(진관동 72번지) 드림스퀘어 1층 105호에 마련됐다. 사업지 인근 외에도 서울 명동에 위치한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 유닛을 관람할 수 있다.

/한상혁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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