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유산슬'로 제2전성기 맞은 유재석이 12년째 살고 있는 아파트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0.01.15 10:30

[진짜 집값]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현대아파트’ 전용 196.21㎡ 43억5000만원

[땅집고] 유재석 씨가 거주 중인 압구정 현대아파트. /조선DB


[땅집고] 과거 압구정현대아파트 분양 홍보 전단. /신동아


[땅집고]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압구정현대아파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단지 중 하나다. 한강변에 위치해 한강뷰를 누릴 수 있고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높은 아파트 자리에 오른 적도 있어서다. 한마디로 우리나라 부촌의 상징과도 같았다. 단지 서쪽으로 한남대교와 동호대교를, 동쪽으로 성수대교를 끼고 있어 교통 여건도 뛰어나다. 이 때문에 내로라하는 대기업 오너와 연예인들이 많이 산다.

[땅집고] '유산슬'로 활동 중인 개그맨 유재석 씨. /KBS


최근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데뷔해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방송인 유재석(48)씨도 압구정현대아파트에 살고 있다. 유씨는 2008년 8월 이 아파트 196.21㎡(이하 전용면적) 한 채를 매입했다. 당시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실거래는 두 건으로, 평균 매매가는 31억 9000만원이다. 이 주택에는 거실, 주방, 식당, 침실 5개, 화장실 2개가 딸려 있다.

[땅집고] 압구정현대아파트 전용 196.21㎡ 실거래가 추이. /국토교통부


유씨가 구입했던 해당 주택형 실거래가는 2012년엔 24억9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2016년 25억원에 팔리며 반등 조짐을 보이다가, 서울 집값이 급등한 지난해에는 43억5000만원(10월)에 거래됐다. 해당 주택형 최고가(8월·47억원)도 지난해 나왔다. 유씨가 집을 구입한 지 11년만에 집값이 11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에서 얼마 남지 않은 노른자 재건축 아파트라는 기대감이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고 말한다. 정부가 고강도 부동산 규제 대책을 겹겹이 내놓으면서 세금 중과에 부담을 느낀 다주택자들이 ‘똘똘한 한 채’로 압구정현대아파트를 선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땅집고] 한남대교, 동호대교, 성수대교와 가까운 압구정 현대아파트. /네이버 지도


압구정현대아파트는 1~14차까지 있는 대규모 단지다. 최고 15층 총 82개동에 6279가구다. 1~2차는 1976년, 14차는 1987년 입주했다. 모든 주택형이 114~264㎡로 중대형이다. 다만 지하 주차장이 없어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입주자 대부분은 보조키를 경비실에 맡겨두고 필요하면 경비원이 차를 이동할 수 있게 한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서울 강남북을 오가는 한남대교·동호대교·성수대교와 주요 도로인 동부간선도로·올림픽대로·경부고속도로 진입이 편리하다. 단지 안에 압구정초·중·고교를 전부 포함하고 있어 학부모 선호도가 높다. 압구정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가로수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청담동 패션거리 등 유명 상권이 가깝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이나영 땅집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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