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좁디 좁은 땅에 지은 협소주택, 내부엔 웅장한 서재가

뉴스 최지희 월간 건축문화 기자
입력 2020.01.07 05:35 수정 2020.01.08 10:45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멕시코시티 협소주택 ‘시드럴 하우스’

[땅집고]멕시코시티의 한 주택가. 비슷비슷한 외벽들이 색깔만 다르다. / ⓒMoritz Bernoully


[땅집고] 멕시코시티의 한 주택가. 일본이나 베트남 도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협소주택이 있다. 바로 ‘시드럴 하우스(Sidral House)’다. 멕시코시티 주거지에 들어선 시드럴 하우스는 그동안 일본이나 베트남 도심 주택처럼 전면이 좁은 직사각형 대지에 위치한다. 좁은 길을 사이에 두고 비슷한 폭의 집이 외벽 색만 달리한 채 줄지어 서 있는 인상적인 곳이다.

대부분 건축주는 땅이 넓지 않아도 자연을 느끼며 휴식할 수 있는 개인 공간이 있기를 바란다. 공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절히 수납 공간도 배치해야 한다.

◆건축 개요

[땅집고]설계도면. ⓒMoritz Bernoully


건축사무소 :캄포톨러 건축사무소(Campo Taller)
위치 : 멕시코 멕시코시티
건축면적 : 120㎡
준공 : 2017년
대표건축가 : 움베르토 모레노(Humberto Moreno H.)
사진작가 : 모리츠 베르놀리(Moritz Bernoully)

◆건축가가 말하는 이 집은…

[땅집고]집으로 들어가는 작은 대문. /ⓒMoritz Bernoully


이 집은 멕시코시티에 처음 만든 지역으로 위대한 역사적 가치가 있는 산타 마리아 라 리베라에 있다. 1924년에 지은 주택을 뜯어 고치는 작업이었다. 외부는 주변 집과 크게 다를 바가 없지만 내부 수리를 통해 현대적으로 재탄생했다. 다양한 나무, 노출 콘크리트, 테라조, 점토, 강철 같은 재료를 활용해 리모델링했다.

■ 문을 여는 순간, 빨려들어갈 것 같은 내부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폭이 좁고 높은 현관문이다. 문을 여는 순간 안으로 빨려 들어갈 듯한 느낌을 준다.

[땅집고]현관문 앞으로 바로 나오는 계단. / ⓒMoritz Bernoully


[땅집고]벽을 가득 채우는 책장. /ⓒMoritz Bernoully


1층에는 거실과 주방, 그리고 서재를 배치했다. 벽 한 면 전체를 차지하는 서재가 웅장하고 고풍스런 분위기를 풍긴다. 창을 낼 수 있는 곳이 전면부밖에 없어서 집안으로 들어갈수록 가족, 그리고 개인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구성됐다.

[땅집고]서재. /ⓒMoritz Bernoully


[땅집고]1층 주방. /ⓒMoritz Bernoully


■ 볕이 잘 드는 아이 방

[땅집고]LP플레이어가 놓인 계단 아래 음악실. / ⓒMoritz Bernoully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2층으로 바로 이어지는 계단 아래 하부 공간은 LP플레이어를 두어 가족들의 작은 음악감상 공간으로 구성했다.

안방과 아이방은 2층에 있다. 볕이 잘 드는 방은 아이에게 내주었다.

[땅집고]2층 아이방. 침대가 위에 있고 그 아래 수납공간을 만들었다. / ⓒMoritz Bernou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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