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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롯폰기힐스처럼… 부산 우동 도시재생으로 고급 주거단지 공급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19.12.26 11:37

낙후된 원도심의 문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골칫거리다. 낙후된 도심을 되살리기 위해, 노후·쇠퇴한 도시를 새롭게 살리기 위해 곳곳에서 도시 재생 사업이 한창이다.

흔히 도시 재생 사업의 롤모델을 이야기할 때 일본 도쿄의 롯폰기힐스를 언급한다. 롯폰기힐스는 21세기 도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1986년 동경도 재개발 유도 지구 계획에 따라 사업 주체는 일본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모리빌딩이 맡았다. 400여 명이나 되는 토지 소유자들의 반대가 잇따랐지만, 모리빌딩은 무려 10년에 걸쳐 그들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 최초 계획을 수립한 지 무려 17년 만인 2003년에 완공할 수 있었다.

그렇게 2003년 롯폰기힐스는 약 11만㎡의 규모로 문화, 상업, 업무, 숙박 시설 등 다양한 공간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 문화 시설 단지로 개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의 의사를 적극 반영해 새로운 랜드마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롯폰기힐스는 일본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가장 성공한 도시 재생 사례로 꼽힌다.

롯폰기힐스가 21세기 초 도시 재생의 롤모델이었다면 현재 도시 재생의 최선두를 달리는 곳은 뉴욕이다. 그들은 낙후된 지역의 건축과 시설을 파괴하지 않고 수리·개량하는 방식으로 도시에 새로운 색깔을 입히고 있다. 뉴욕의 도시 재생 사업은 미트패킹, 첼시마켓, 하이라인파크가 가장 대표적이다. 그중 하이라인파크는 1934년부터 1980년까지 사용됐던 고가 철도를 2009년 공원으로 바꾼 곳으로 약 2.3km 길이의 철로에 갖가지 식물과 휴식 시설을 설치했다. 흉물은 도시의 유산이 되었고, 뉴욕 시민뿐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에게 뉴욕의 역사를 전하는 핫플레이스가 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전국 각지에서 도시 재생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오래되고 낙후된 시설에 새로운 옷을 입히는 일이 한창이다. 서울로 7017, 마포 문화비축기지, 도봉 평화문화진지 등이 유명하다. 부산은 2015년부터 부산광역시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설립하고 다양한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 우동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신세계건설 제공


특히 최근 부산의 도시 재생 사업에서 주목하는 곳은 해운대구 우동이다. 2000년대 이후 우동은 마린 시티와 센텀 시티 등으로 대변되는 최첨단 신시가지로 진화했다. 그 옛날 활주로가 있던 수영 비행장과 허허벌판이었던 수영만 매립지에는 해외 도시와 견줘도 손색 없을 초고층 마천루가 들어섰다. 우동은 부산의 부를 상징하는 지역으로 탄생했다.

이처럼 마천루들이 즐비한 현재의 해운대에서 스카이라인을 새로 그리는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해운대 도심 재생의 핵심이며, 해운대 비치벨트의 정중앙에 입지하여 개발 기대감이 높았던 우동에 주거 브랜드 ‘빌리브’로 알려진 신세계건설이 지상 38층 규모의 하이엔드 레지던스를 선보인다.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로 네이밍이 정해진 이곳에는 패밀리스위트 같은 호텔식 주거 공간을 비롯해 클럽하우스, 사우나 등 최고급 커뮤니티 시설은 물론, 최상층에는 해운대의 아름다운 야경을 조망할 인피니티풀까지 갖춰 해운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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