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내년에도 서울 집값은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유예 등이 끝나는 2분기가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020년 서울 지역 주택매매가격은 1.0%, 아파트값은 1.2% 각각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 진입을 희망하는 대기 수요와 누적된 공급 부족 심리, 학군 수요 집중 등이 잠재적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권영선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서울 주택 공급이 부족하지 않은 것은 사실인데 신규 진입하려는 수요, 서울에 살아야만 하는 수요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재건축 사업장이 규제에 묶인 상황에서 조세, 대출, 분양가 상한제로 규제만 한다면 불안심리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내년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상승·하락 지역이 공존하며 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금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하락 기조를 유지하며 전국 평균 0.6% 떨어질 것으로 봤다.
주택 거래는 올해(74만8000건) 대비 8% 증가한 81만건 수준으로 예상했다. 내년 주택 공급은 인허가 41만가구, 착공 34만가구, 분양 25만가구, 준공 물량 46만가구로, 전체적으로 올해보다 10~20% 적은 수준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실장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유예와 다주택자 한시적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가 종료되는 2분기가 내년 주택시장의 변곡점”이라며 “안정적인 서울 주택시장 관리와 꾸준한 서울시 주택공급, 경제상황을 고려한 합리적 수준의 대출, 조세정책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상혁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