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다락 위에 또 다락…상상하기 힘든 구조로 지은 주택

뉴스 최지희 월간 건축문화 기자
입력 2019.12.24 06:24 수정 2019.12.24 07:52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다락 위에 또 다락이 연결된 ‘제이하우스’

[땅집고] 원래 다락이 있던 집을 개조해 다락을 10개로 늘렸다. /ⓒImagen Subliminal


집을 짓거나 리모델링으로 공간을 변화하고자 하는 이들은 특별한 공간에 대한 기대가 있다. 예를들어 전원주택을 짓는다면 널찍한 마당이나 정원, 옥상 테라스 등을 갖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 중 ‘다락’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땅집고] 층과 역할이 다른 공간이 만들어졌다. / ⓒImagen Subliminal


제이하우스(JHOUSE)는 높은 층고를 복층(復層) 공간으로 활용한 집이다. 구조 변경없이 리모델링을 통해 다락 시공이 가능했다.

◆건축 개요

[땅집고] 제이하우스의 평면도. /ⓒImagen Subliminal

디자인 스튜디오: 주코 스튜디오(ZOOCO ESTUDIO)
디자인팀: 미겔 그레스포 피콧 외(Miguel Crespo Picot, Javier Guzmán Benito, Sixto Martín Martínez)
협력: 호르헤 알론소 외(Jorge Alonso, Teresa Castillo y María Larriba.)
시공: 님보 프로예토스(NIMBO PROYECTOS S.L)
사진작가: 이마헨 수브리미날(Imagen Subliminal)

◆건축가가 말하는 이 집은…

이 집은 수리하기 전에도 이미 다락이 있었다. 벽체와 나무 기둥이 다락을 떠받쳤다. 하지만 이번 설계에선 다락을 여러 개 만들어 공간을 입체적으로 꾸미는 것이 목표였다.

[땅집고] 마치 계단처럼 다락 위에 다락이 층층이 연결됐다. /ⓒImagen Subliminal


주로 목재를 사용해 따뜻한 느낌을 강조하고, 전체적으로 흰색으로 마감해 넓은 공간처럼 느껴지도록 계획했다. 복층은 침실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집은 개인 서재와 작업 공간으로 활용했다. 주변으로부터 방해받지 않고 천장이 낮아 집중력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 다양한 역할을 하는 10개의 다락

[땅집고] 다락 아래 놓인 1층 침실. /ⓒImagen Subliminal


이 집은 다락이 10개로 나뉘었다. 높이에 따라 기능이 다르다. 어떤 공간은 일반적인 다락이지만, 어떤 공간은 가구처럼 활용되기도 한다.

[땅집고] 책상이 된 다락과 걸상 역할을 하는 다락. /ⓒImagen Subliminal


가장 넓은 다락은 작업실로 꾸몄다. 다락 위에 하나의 다락을 더 얹어 책상과 걸상 역할을 하도록 했다. 다락 공간의 벽 전체에 나무 선반을 달아 서재처럼 책을 꽂아둘 수 있도록 했다.

■ 화이트톤과 유리로 넓어진 공간

1층엔 넓은 주방과 다이닝 공간, 그리고 거실이 있다.

[땅집고] 1층 거실. /ⓒImagen Subliminal


[땅집고] 부엌과 다이닝 공간. /ⓒImagen Subliminal


기둥과 벽이 많지만 대부분은 화이트톤으로 처리하고, 유리나 반투명 유리를 활용해 집이 답답해보이지 않도록 했다. 다락 아래 공간도 기둥과 가벽을 세워 안락한 쉼터를 곳곳에 배치했다.

[땅집고] 1층에도 가벽을 세워 휴식공간을 만들었다. /ⓒImagen Sublimi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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