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마곡지구의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MICE(마이스) 복합단지 특별계획구역’ 개발 사업이 닻을 올린다.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마곡 MICE 복합단지 특별계획구역 건설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달 22일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27일 만이다.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인허가 등을 거쳐 2021년 착공해 2024년 하반기 준공할 계획이다. 마곡 MICE 복합단지는 마곡 도시개발구역 8만2000여㎡에 약 3조 3000억원을 투자해 컨벤션과 호텔, 문화·집회 시설 등을 짓는 대형 개발 프로젝트다. 연면적은 약 79만㎡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의 1.5배이자 롯데월드타워(80만㎡)에 육박한다.
롯데건설 컨소시엄에는 롯데건설을 비롯해 금호산업, 메리츠종합금융증권, 하이투자증권, 코람코자산운용 등 10개 법인이 참여했다.
컨벤션 분야는 한국마이스협회가 중심이 된 컨소시엄 합작법인이 10년 이상 컨벤션센터를 직영 관리할 예정이다. 글로벌 호텔기업인 아코르(Accor)가 직접 투자한 국내 유일 합작법인인 아코르앰버서더코리아(AAK)가 호텔 운영에 참여한다. 마곡지구 내 기업 지원, 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와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이 원스톱비즈니스센터를 운영한다.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 사업자는 SH가 지난해 7월, 11월 두 차례에 걸쳐 공모했으나 모두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올 8월 시행한 3차 공모 때는 필수 도입 시설 규모, 분양 시설, 컨소시엄 구성원 수 등을 완화한 결과 총 3개 컨소시엄이 응찰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