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과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앞두고 전국 주택 거래가 전 달과 비교해 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8만2393건으로 전달 6만4088건 대비 28.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달(9만2566건)에 비해서는 11.0% 줄어든 것이다. 10월 주택 거래량은 신고일(계약일 후 60일 이내) 기준으로 실제 계약은 8~9월에 이뤄진 거래들이 포함돼 있다.
수도권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등 정부의 규제가 예고됨에 따라 규제 시행 전 거래하려는 수요가 몰렸고, 지방에선 조정대상지역 해제 등 주택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서울의 거래량은 1만4145건으로 전달 1만1779건 대비 20.1% 늘었고, 수도권 거래량은 4만2465건으로 전달(3만3335건)보다 27.4% 증가했다.
지방의 주택 거래량도 3만9928건으로 전달(3만753건) 대비 29.8% 늘었다. 부산의 거래량은 4900건으로 전달(3887건)보다 26.1% 증가했고, 광주는 2817건으로 전달(2147건) 대비 31.2% 거래량이 늘었다.
작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서울 거래량은 24.7%, 수도권은 22.5% 각각 줄었고 지방은 5.8%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 유형별로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5만8311건으로 전달(4만3979건)보다 32.6% 늘었고 작년 동월 대비로는 9.7% 줄었다.
10월 확정일자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전월세 거래량은 17만304건으로 전달 14만8301건보다 14.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달(17만2534건)에 비해선 1.3% 줄어든 것이다.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비중은 37.9%로 전달(41.5%) 대비 3.6%포인트 감소했고 작년 동월(38.5%)에 비해선 0.6%포인트 내려갔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이 같은 추세로 미루어 봤을 때 서울 및 수도권 핵심 입지에 있는 아파트 가격은 떨어지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한상혁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