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집을 두 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가 1년 새 7만3000명 늘어나 전국의 다주택자가 22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강남구 주택보유자의 22%는 집을 두 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였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8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전국에 주택을 소유한 개인 1401만명 가운데 주택 1채를 보유한 이들은 1181만8000명(84.4%), 2채 이상 소유한 이들은 219만2000명(15.6%)이었다.
집을 2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는 1년 전과 비교해 7만3000명(3.4%) 증가했다. 증가폭은 3년 만에 가장 작다. 전체 주택소유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포인트 늘었다. 2012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다주택자는 전년 대비 기준으로 2013년 6만1000명(3.8%), 2014년 2만8000명(1.6%), 2015년 15만8000명(9.2%), 2016년 10만명(5.4%), 2017년 14만명(7.0%) 각각 늘었다.
주택을 5채 이상 가진 대량 소유자는 전년보다 2000명 늘어난 11만7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4채를 가진 이들은 7만4000명, 3채 보유자는 28만명, 2채 보유자는 172만1000명이었다. 5채 이상 보유자 가운데 3만8000명은 서울 거주자였고, 2만7000명은 경기 거주자였다.
전국에서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거주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강남구로 21.7%에 달했다. 이어 서귀포시(20.9%), 세종시(20.6%), 서울 서초구(20.5%), 충남 당진시(20.4%), 충남 아산시(20.4%) 순이었다. 군 지역 중에서는 충남 서천군(26.9%), 전남 영광군(26.6%), 전북 고창군(24.6%) 등이 높았다.
작년 11월 1일 기준 주택 보유자는 1401만명으로, 2017년(1367만명)보다 34만명(2.5%) 증가했다. 전체 인구를 기준으로 보면 남성은 31.3%, 여성은 24.8%가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가 전체 주택보유자의 25.7%였다. 이어 40대 23.6%, 60대 18.8%, 30대 12.9%, 70대 11.1% 등의 순이었다. 40~50대가 전체 소유자의 절반(49.3%)을 차지했다. 전체 인구 대비 주택 보유율로는 60대가 46.0%로 가장 높고, 70대 45.4%, 50대 43.5% 순이었다.
주택보유자 1401만명이 소유한 주택 수는 1531만7000가구이며, 주택보유자 기준 1인당 평균 주택 수는 1.09가구로 전년과 유사했다.
권대중 명지대 교수는 "앞으로 정부가 이들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부동산 세금 중과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한상혁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