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현대건설이 7억4000만달러(약 8636억원) 규모 조지아 수력발전소 공사의 낙찰의향서를 접수했다고 18일 공시했다.
현지 업체와 함께 진행하는 이번 공사에서 현대건설 지분(45%)을 반영한 계약금액은 약 3886억원이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조지아 법인인 넨스크라 하이드로(JSC Nenskra Hydro)가 사업을 발주했다.
현대건설은 조지아 북서부 산악지대인 스와네티 지역 넨스크라강 일대에 높이 130m, 길이 887m의 댐과 280MW급 수력발전소, 터널 2개 등을 짓는다. 엔지니어링·구매·건설 등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Turnkey)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 공사가 완료되면 연 평균 발전량이 1219 GWh규모로 조지아 국민 60 여만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해당 발전소 완공 후 36년간 생산한 전력 전량을 조지아 전력공사에 판매해 운영 수익을 얻은 뒤 조지아 정부에 운영권한을 넘길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시장 다변화를 위한 지속적 노력이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브라질, 칠레에 이어 조지아에도 처음 진출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독립국가연합(CIS)이나 중남미, 아프리카 중심으로 시장 다변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