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외국인 보유 한국 땅, 여의도 면적의 85배 수준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19.11.01 15:59 수정 2019.11.01 16:18

국토교통부는 올해 6월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면적은 작년 말 대비 1.4% 증가한 245㎢로, 전 국토면적(10만364㎢)의 0.2% 수준이라고 1일 밝혔다. 여의도 면적(2.9㎢)의 85배에 이르고 축구장(7천㎡) 3만4857개에 해당한다.

외국인 보유 토지의 공시지가는 30조3287억원으로 6개월 전에 비해 1.4%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 토지보유 증가율은 2015년에는 1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았으나 2016년과 2017년 각 2.3%, 작년 1.0% 등으로 증가율이 둔화하는 추세다.

국적별로 미국인 보유 토지가 작년 말 대비 1.4% 증가한 1억2천766만㎡로 전체 외국인 보유면적의 52.2%를 차지했다. 그 외 비중은 중국 7.7%, 일본 7.5%, 유럽 7.3% 등 순이다.

지역별로 외국인 보유 토지는 경기도가 2.7% 증가한 4천296만㎡로 전체의 17.6%를 차지했다. 뒤이어 전남 3848만㎡(15.7%), 경북 3616만㎡(14.8%), 강원 2187만㎡(8.9%), 제주 2175만㎡(8.9%) 등 순으로 보유면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상반기 기준 외국인의 국내 토지 보유 현황./자료=국토교통부


경기(114만㎡·2.7%), 강원(80만㎡·3.8%), 전남(57만㎡·1.5%) 등은 작년 말 대비 외국인 보유 면적이 증가했고 충북(23만㎡·1.8%), 대구(4천㎡·0.2%)는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외국인 보유 토지가 소폭 늘어난 것은 대부분 미국, 캐나다 국적 외국인의 증여나 상속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지 보유 주체별로 교포가 1억3568만㎡(55.4%)으로 가장 비중이 크고 합작법인 7108만㎡(29.0%), 순수 외국인 1875만㎡(7.7%), 순수 외국법인 1872만㎡(7.7%), 정부·단체 55만㎡(0.2%) 순이다.

제주도에서 외국인 보유 토지는 제주 전체 면적의 1.18%에 해당하는 2175만㎡로 파악됐다. 이는 작년 말과 비교해선 7만㎡(0.3%) 늘어난 것이다.

중국인 토지는 926만1000㎡(42.6%)로 작년 말보다 3.7% 줄었다. 미국인의 보유 토지는 412만3000㎡(19.0%)로 6개월 전에 비해 7.4% 늘었다. 유럽인 토지는 52만7000㎡로 전체 비중은 2.4%에 불과하지만 작년 말에 비해선 8.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우리나라 부동산이 국내 투자자들 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투자하기 좋은 상품이 됐다는 얘기"라고 했다. /한상혁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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