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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난히 힘드네'…부동산 중개업소 폐업이 개업 또 추월

뉴스 최준석 인턴기자
입력 2019.10.24 09:57 수정 2019.10.24 10:40
[땅집고]18일 부동산시장 합동점검을 받는 대치동 중개업소의 모습. /조선 DB


[땅집고] 지난 9월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 방침을 발표한 이후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의 개업이 6년만에 월간 1000건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9월 전국 공인중개사 신규 개업은 990건으로 집계됐다. 공인중개사 월별 개업 건수가 1000건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3년 8월(982건) 이후 6년 만이다.

지난달 전국 부동산중개업소 폐업은 1059건으로, 지난 6월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폐업이 개업보다 많았다. 최근 5년간 9월에 부동산중개업소 폐업이 개업을 앞선 적은 올해가 처음이다.

공인중개사협회 19개 지부 중 9월 폐업이 개업을 초과한 곳은 서울남부(양천구·강서구·구로구·금천구·영등포구·동작구·관악구), 부산, 대구, 대전, 울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경남 등 10곳에 달했다. 경남은 작년 4월부터 9월까지 17개월째 연속으로 폐업이 개업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공인중개사 폐업이 많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나 올해는 그 속도가 유달리 빠르다”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최근 중개업소 단속으로 폐업은 더 많아질 것”이라 예상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부동산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서울 강남권과 마포·용산·성동·서대문구에서 최근 성사된 수상한 부동산 거래를 대상으로 32개 기관 합동 조사를 하겠다고 발표하고 18일 첫 중개업소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다소 활기를 띤 주택 거래가 9월 다시 위축됐다. 9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6만408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보다 15.8% 줄었다. 최근 5년간 9월 평균 거래량 8만4989건 보다는 24.6% 감소한 수치다.

특히 수도권과 서울의 주택 거래량은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32.3%, 38.7%로 크게 줄었다.

전문가에 따르면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시장에서 거래가 부진한 것이 공인중개사들의 개업 감소에 영향을 끼치는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김은진 부동산114리서치팀장은 “2015년 이후 주택거래량이 지속해서 줄어들면서 부동산 중개사무소 업계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준석 땅집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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