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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제 앞두고 서울 아파트값 16주 연속 상승…전세도 동반 강세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19.10.17 14:52 수정 2019.10.17 19:20

[땅집고]이달 말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 값이 16주 연속 상승했다. 매매가격 뿐 아니라 전세금까지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무주택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점점 심각해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14일 조사 기준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7% 상승했다. 지난 8월 정부가 민간 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발표한 이후 16주째 끊임 없이 올랐다.

강남 4구는 0.10%로 지난주와 비슷한 상승 폭을 유지했다. 송파구가 잠실·신천동 등 인기 단지 위주 0.12% 올랐고 강동구는 고덕 그라시움 등 새 아파트에 수요자가 몰리며 0.10% 올랐다

강동구는 지난달 말 5000가구에 육박하는 고덕 그라시움을 비롯해 내년 2월까지 약 1만5000가구에 달하는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파트값이 강세를 나타내는 것은 분양가 상한제 발표를 기점으로 신축 아파트에 대한 희소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남·서초구 일대는 지난주 11일부터 정부 합동단속에 대비해 철시한 중개업소가 늘어난 가운데 강남구는 지난주 0.11%에서 이번 주에는 0.09%로, 서초구는 0.08%에서 0.07%로 오름폭이 각각 둔화했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03%에서 이번주 0.04%로 상승폭이 커졌고 지방은 -0.02%에서 -0.01%로 하락폭이 둔화했다.

[땅집고=서울]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제공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오른 0.02% 상승하면서 4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대전의 아파트값이 0.39%로 지난주(0.33%)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충남 아파트값은 0.01%로 상승 전환했다. 부산 아파트값은 지난주 -0.06%에서 금주 -0.08%로 낙폭이 확대됐지만, 강원(-0.04%)과 충북(-0.05%)은 하락폭이 감소하는 추세다.

2년 이상 장기 하락했던 울산(0.06%)도 최근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지방 곳곳에서 주택가격이 바닥을 다지는 분위기다.

전국의 아파트 전세금 역시 지난주 0.04%에서 금주 0.05%로 상승 폭이 커졌다. 서울이 0.08% 오르면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 커졌다. 특히 서초(0.10%)·강남(0.11%)·송파구(0.14%)의 전세금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기도(0.13%)도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가을 이사철에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를 노린 청약 대기수요가 증가하면서 강세가 지속하고 있다.

강동구는 새 아파트 입주로 전세물건이 늘면서 0.01% 하락했지만, 입주 물량에 비하면 낙폭이 크지 않은 편이다. 고덕그라시움은 전용 59㎡가 4억2000만∼5억원, 84㎡는 5억5000만∼6억5000만원 선에 전세 물건이 나오고 있다.

과천시 전세금은 청약 대기 수요로 인해 지난주 1.33%에서 금주에도 0.93% 오르는 등 초강세다. 이번주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2017년 9월 이후 2년1개월째 이어온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한상혁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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