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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찍었나" 울산·대전 주택 거래량 급증…서울은 32% 감소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19.10.17 14:09 수정 2019.10.17 19:21

[땅집고]지난 8월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예고한 뒤로 서울·수도권 주택 매매 시장이 위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규제가 적고 가격이 바닥을 찍은 것으로 생각되는 지방에서는 거래가 활발한 모습이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총 6만4088건으로, 작년 같은 달(7만6141건)보다 15.8% 줄었다. 최근 5년간 9월 평균(8만4989건)과 비교해도 24.6% 적은 수준이다.

특히 9월 수도권과 서울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1년 사이 4만9219건에서 3만3335건으로 32.3%, 1만9228건에서 1만1779건으로 38.7% 각각 줄었다.

[땅집고=서울]2019년 9월 지역별 주택 매매 거래량과 증감률. /국토교통부


지난 7월 전국·수도권·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이 9개월 만에 처음 작년 같은 달보다 동시에 늘었지만, 한 달 만인 8월 오름폭이 크게 줄거나(전국 5.7→0.9%) 내림세(수도권·서울)로 돌아섰고, 9월 감소폭이 커진 것이다.

8월과 비교하면 9월 전국 매매거래는 3.6%(6만6506→6만4088건) 감소했고 수도권과 서울에서도 각 5.5%(3만5290→3만3335건), 12.8%(1만3514→1만1779건) 줄었다.

반면 지방에서는 지난 9월 한 달 동안 4만7497건이 거래돼 1년 전 같은 달 대비 14% 늘었다. 특히 울산은 지난 9월 1162건이 거래되며 1년 전(707건) 대비 64% 급증했고, 대전(3136건)의 거래량도 42% 늘었다.

올 1~9월 누적 거래량의 경우 작년 같은 기간보다 전국, 수도권, 서울 단위로 각각 20.4%, 31.2%, 42.8% 줄었다.

전·월세의 경우 9월(확정일자 기준) 전국에서 모두 14만8301건이 거래됐다. 작년 9월(12만7425건)보다 16.4%, 5년 평균(12만6523건)보다 17.2% 늘었다. 지역별로 서울과 수도권, 지방에서 전·월세 거래가 1년 새 각 9.8%, 15.8%, 16.4% 증가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수도권의 경우 양도소득세 중과 등 규제로 매물이 부족한데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예고되면서 매물 가격이 급등해 더욱 거래가 위축되고 있다”며 “반면 지방 거래가 활발한 것은 오랜 기간 약세를 보인 집값이 바닥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상혁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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