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돌담 아래 수영장, 그림같은 전망 갖춘 브라질 단독주택

뉴스 최지희 월간건축문화 기자
입력 2019.10.15 05:28 수정 2019.10.15 07:18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그림 같은 전망 펼쳐진 브라질 2층 단독주택

한옥 처마처럼 지붕을 길게 뺀 '세레도 시포 하우스' 전면부. /ⓒJomar Braganca


돌담 아래 수영장이 펼쳐진 브라질 ‘세레도 시포 하우스(House in Serra do Cipo)’. 보통 단독주택에 자주 쓰이는 박공 지붕과 반대로 브이(V)자 형태의 독특한 지붕 모양이 눈길을 끈다. 한옥 처마와 같이 지붕을 길게 내 정오의 강렬한 햇빛을 막고, 어스름한 새벽과 저녁 무렵의 햇살이 집안 깊이 들어오도록 만들었다.

집 주변에는 주택이 거의 없고 멀리 산이 펼쳐져있다. /ⓒJomar Braganca


설계도면. /ⓒJomar Braganca

◆건축 개요

건축가 : 카를로스 마이아(Carlos Maia)
위치: 브라질
대지면적: 3000㎡
건축면적: 406㎡
준공: 2018년
사진작가: Jomar Braganca

◆건축가가 말하는 이 집은…

이 집은 브라질 동남부 미나스제라이스주(州) 벨루오리존치에서 100km 정도 떨어져 있다. 주택이 거의 없이 한적한 곳으로 주변에 초목이 자라고 있다.

거실 창 밖으로 수영장과 산이 보인다. /ⓒJomar Braganca


집 후면. /ⓒJomar Braganca


동네는 산이 에워싸 전망이 좋았다. 이 경치를 집 어느 공간에서든지 감상할 수 있도록 전면부 전체에 큰 창을 냈다. 하지만 뜨거운 햇살이 문제였다. 차양 기능을 위해 지붕을 측면에서 보았을 때 ‘V’자 형태로 만들었다. 전면부와 후면 지붕을 길게 빼 해를 가리면서도 전망을 확보할 수 있었다. 지붕이 마치 한옥의 처마처럼 내려온데다 콘크리트와 목재가 혼합된 구조로 설계해 전반적으로 동양 가옥(家屋) 같은 분위기가 났다.

■ 산 경치 한 눈에 펼쳐진 거실

거실. /ⓒJomar Braganca


멋진 산 경치가 한 눈에 보이는 2층 거실이다. 소파를 ‘ㄱ’자로 놓고 조명을 달아 아늑한 분위기가 풍기도록 연출했다. 긴 지붕으로 해는 전혀 들지 않고 바깥 풍경만 밝게 보인다.

주방은 흰색과 검정, 그레이 등 모노톤으로 꾸몄다. 주방 가구는 모두 검정색이고, 타일은 화이트와 블랙, 그레이가 섞였다. 여기에 목재 테이블을 놓아 무게감을 살렸다. 서재도 마찬가지로 두 벽면을 목재 책장으로 장식했다.

햇살이 들어온 주방. /ⓒJomar Braganca


나무 가구로 꾸민 서재. /ⓒJomar Braganca

■ 침실과 욕실까지 이어지는 절제된 톤

집으로 들어가는 문과 전면부까지 이어지는 문이 있다. /ⓒJomar Braganca


집 뒷마당엔 납작한 돌을 깔아 길을 만들었다. 뒷부분은 집으로 들어가는 문과 앞마당 수영장까지 통과하는 문으로 나뉘었다.

침실. /ⓒJomar Braganca


욕실. /ⓒJomar Braganca


절제된 톤은 침실과 욕실까지 이어진다. 두 공간 모두 흰색과 그레이톤을 바탕으로 하고 블루 컬러를 포인트로 활용했다. 침실에는 침구가 블루톤이고 욕실에는 독특한 문양의 타일이 블루 컬러다. 침실에는 커튼을 달아 밤에는 숙면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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