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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 등 76곳 '도시재생 뉴딜' 선정…"부동산 과열되면 중단"

뉴스 최준석 인턴기자
입력 2019.10.08 18:27 수정 2019.10.09 13:53

정부는 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19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어 2019년 하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 총 76곳을 선정했다.

2019년 하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지역. /국토교통부


낙후 지역을 살리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역에는 서울 청량리·회기동, 부산 대평동 등이 포함됐다. 청량리·회기동 사업은 ‘바이오(생명공학) 클러스터’조성을 위한 것으로 주택사업과 직접 관련은 없지만, 서울 집값이 요동치는 가운데 이번 선정 결과가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는 외지인 투기 수요가 몰려 해당 뉴딜사업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과열될 경우 사업을 연기하거나 중단할 방침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현 정부 주요 국정 과제 중 하나로 유형에 따라 중·대규모의 경제기반형·중심시가지형과 소규모의 일반근린형·주거정비지원형·우리동네 살리기 등이 있다.

청량리·회기동 사업은 서울에서 처음 시행하는 대규모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부산 영도구 대평동, 경남 거제 고현동 등 15곳과 함께 대규모 사업지역으로 지정했다. 이 사업들에는 국비를 최대 250억원 지원한다.

서울시는 동대문구 홍릉 일대(49만7000㎡)에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 계획(2020~2025년)을 발표했는데, 이번에 정부가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해 총 사업비 4859억원 중 250억원을 국비로 지원한다.

부산 영도구 대평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계획. /국토교통부


마찬가지로 경제기반형 사업지역인 부산 영도구 대평동 사업(면적 48만㎡·사업비 1966억원)의 목표는 기존의 선박 수리·건조 산업을 고부가가치 선박 개조·제조 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부산시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과 함께 추진하며, 역시 국비 250억원을 투입한다.

경남 창원시 소계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계획. /국토교통부


정부는 경남 창원시 소계동을 비롯해 소규모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 61곳도 지정했다. 이 지역에는 낡은 저층 주거지 정비, 주차장·도서관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을 건설한다. 국비 지원 규모는 뉴딜사업 형태에 따라 50억~100억원 수준이다.

국토부는 ‘도시재생 뉴딜 성과관리지원 컨설팅단’을 구성해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성과를 관리하고 한국감정원과 함께 선정 지역, 인근 부동산 시장을 면밀히 주시할 방침이다.

김이탁 국토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지방자치단체가 부동산 시장 관리에 소홀하거나 부동산 시장 과열이 우려되는 경우, 사업을 중단 또는 연기하고 다음 해 사업 선정 과정에서도 불이익을 주겠다"며 "(뉴딜사업이)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을 적극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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