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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청약 폭발…송도 3곳 분양에만 11만명 몰려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19.09.06 19:36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 모델하우스에 몰려 있는 차량들. /연합뉴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수도권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4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분양한 아파트 3개 단지(총 789가구) 1순위 청약에 총 11만2990명이 신청했다. 평균경쟁률이 143대 1에 달한다.

‘송도국제E5 더샵 센트럴파크3차’는 258가구를 모집하는 데 5만3181명이 접수, 평균 청약경쟁률 206.13대 1을 기록했다. 주택형별로 보면 80㎡(33가구)는 당해지역인 인천에서 2만4871명이 접수해 경쟁률이 1463대 1까지 올랐다. 기타지역 경쟁률 역시 2111.5대 1로 높았다.

같은 날 청약을 받은 ‘송도국제F20-1 송도 더샵 프라임뷰’는 398가구 모집에 4만5916명이 접수해 평균경쟁률이 115.37대 1이었다. ‘송도국제F25-1 송도 더샵 프라임뷰’도 104.46대 1 경쟁률을 보이면서 1순위 마감했다.

이번에 송도신도시에 분양한 3개 단지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이유는, 송도에 오랜만에 들어서는 새아파트인 데다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예비타당성을 통과하면서 투자수요까지 집중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앞으로 청약경쟁률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생각한 수요자들이 입지 좋은 수도권 아파트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상한제가 시행되면 분양가가 낮아지는만큼 새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 견본주택 방문자들. /더피알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과 경기 광명에서도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서울에선 4일 거여마천뉴타운 2-1구역을 재개발한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가 평균경쟁률 54.9대 1을 기록하면서 모든 주택형 청약 마감했다. 1순위 429가구 모집에 2만3565명이 몰렸다. 주택형별로는 ▲59㎡A 420.5대 1 ▲59㎡B 268.5대 1 ▲59㎡C 321.2대 1 ▲108㎡ 339.5대 1 등 세자리수 경쟁률이 나오기도 했다.

같은 날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도 182가구 모집에 7922명이 접수했다. 평균 경쟁률 43.5대 1이다. 경기 광명 철산주공7단지를 재건축해 417가구를 일반분양하는 ‘철산역 롯데캐슬&SK뷰’에는 당해지역 3384명이 청약했다. 특히 84㎡B 주택형은 단 4가구를 모집하는데 429명이 몰리며 경쟁률이 107.2대1로 높았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발표 이후 수도권 청약열기가 더 뜨거워졌음을 느낀다”며 “다만 인기 지역에는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고, 분양가가 높은 곳이나 입지여가 비교적 좋지 않은 곳은 청약 미달이 발생하는 등 양극화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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