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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식 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 "주택시장 상당기간 조정 거칠 것"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19.08.28 16:05


김성식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28일 "주택매매시장은 상당기간 조정기간을 거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28일 서울 서초구 강남사옥 대강당에서 '2019년 부동한 시장 상반기 동향 및 하반기 전망'을 통해 "9·13 대책 이후 매매가 받쳐주지 않고 있어, 하반기 시장을 상승세로 전환시키기에는 약하다고 보여진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조선DB

감정원은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는 일부 노후·고가 아파트의 거래 성사로 나타난 것으로, 시장 전반의 상승세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고 있다. 감정원이 올해 아파트 매매실거래가 지수의 거래사례를 분석한 결과 30년 이상 노후 아파트와 3.3㎡당 5000만 원 이상의 고가 물건에서 매매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분양가 상한제 민간 확대 발표 이후에는 이 같은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되고, 신축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이마저도 오래가기 어렵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김 원장은 "하반기 주택시장은 시장안정을 위한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 신규공급 증가,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 다양한 가격 하방요인이 작용할 것"이라면서 "매매가 받쳐주며 상승효과를 일으키 던 9·13 대책 이전과는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3기 신도시가 서울 집값은 못 잡고, 일산 등 1~2기 신도시 집값만 떨어뜨린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신도시 효과가 시장에 영향을 없을 것이라는 논리는 허구"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강남 집값이 잡힌 것은 분당 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던 해"라면서 "시차는 있겠지만 인근 지역에 대규모의 주택이 공급되면 대체수요 효과가 발생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당수 많은 분이 인근 지역이나 교통여건 등 살기 좋은 환경이 마련되면 내 집 장만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과거(분당·판교 신도시)에 비해 물리적 한계는 있지만 GTX 등 교통 여건을 개선해 극복하려는 계획이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분양가 상한제 민간확대와 관련해 벌어지는 공급부족 논란에 대해서도 "올해 상반기 준공실적은 예년 준공실적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면서 "신규 공급은 위축되겠지만 향후 2~3년 내에는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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