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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앉는 건설경기…2분기 신규주택 수주액 5년만에 최소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19.08.22 19:19

정부가 고강도 부동산 정책을 잇따라 내놓는 가운데 올 2분기 신규 주택 수주액이 5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최근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 상한제까지 시행하면 그동안 주택건설 경기를 지탱했던 재건축과 재개발 시장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 신규 주택 수주 총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14.2% 줄어든 9조4992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기준 2014년(9조1009억원)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었다.

지난 5년 간 2분기 기준 신규 주택 수주액 추이. /통계청


신규주택 수주액은 2017년 1분기 -16.6% 로 전년 대비 감소한 이후 8분기 동안 연속 감소하다가 올 1분기에 가까스로 12.7% 증가로 돌아섰다. 하지만 지난 분기에 다시 줄어든 것.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 수주액은 증가했다. 올 2분기 재건축 수주액은 1년 전보다 144.6% 증가한 2조273억원, 재개발은 15.9% 늘어난 3조5467억원이었다. 신규 주택 수주가 부진했지만, 재건축과 재개발 덕에 2분기 전체 주택 수주액은 1년 전보다 0.8% 증가한 15조732억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분양가 상한제가 변수가 됐다. 신규주택 수주 부진에 더해 분양가 상한제로 재건축·재개발 시장마저 흔들린다면 주택 건설경기는 당분간 하락 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주택·신규주택·재건축·재개발 수주액 및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통계청


건설시장의 현재 모습도 밝지 않다. 이미 이뤄진 공사 금액을 보여주는 건설 기성액은 지난해 2월부터 올 6월까지 17개월 연속 전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1998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장 기록이다.

건축 기성액이 13개월 연속 줄어 2010년 4월부터 2011년 8월까지 17개월 감소한 이래 가장 장기간 감소했다. 토목 기성액도 올 6월에는 1.9% 줄어든 2조7541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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