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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공부방에서 당장 빼야 할 의외의 물건들

뉴스 정리=김리영 기자
입력 2019.08.23 05:47 수정 2019.08.23 07:49

[스터디룸×땅집고] 공부방에 ‘이것’ 없애라

기차나 가전제품 등에서 나오는 저주파 소음은 사람에 귀에 잘 들리지 않지만 진동으로 피로를 가중시킨다. /스터디룸스
기차나 가전제품 등에서 나오는 저주파 소음은 사람에 귀에 잘 들리지 않지만 진동으로 피로를 가중시킨다. /스터디룸스


버스나 기차를 타고 이동할 때 잠을 많이 잤는데도 불구하고 피곤함이 가시지 않는 기분을 느낄 때가 많다. 워낙 피곤한 탓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범인은 버스나 기차에서 발생하는 ‘저주파 소음’이다. 저주파 소음은 사람이 시끄럽다고 인식하지 못해도 몸은 그 진동을 느낄 수 있다. 이 소음은 공연장에서 나오는 강력한 소음과 비슷해 몸이 피로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저주파 소음은 에어컨이나 제습기 등 가전 제품에도 있다. 아이 공부방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아이 공부방을 들여다보면 의외로 학습에 불필요한 것들이 많다. 스터디룸스가 공부방에서 없애야 할 것들을 살펴봤다.

■ 에어컨·가습기, 공부방과 먼 곳에 배치해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따르면 버스나 기차를 타고 2년 동안 전국을 돌며 저주파 소음을 측정했더니 대중 교통 수단에서 저주파가 심하게 나온다는 결론을 얻었다. 저주파 소음은 사람 귀로 들을 수 없는 100Hz 미만의 저주파가 만들어 내는 소음을 말한다.

가전제품에도 저주파소음이 많이 있는데, 공부방 안이나 가까운 곳에 이러한 가전제품이 있다면 환기를 통해 소음을 차단해야 한다. /스터디룸스
가전제품에도 저주파소음이 많이 있는데, 공부방 안이나 가까운 곳에 이러한 가전제품이 있다면 환기를 통해 소음을 차단해야 한다. /스터디룸스


인체에 강한 진동을 느끼게 하는 저주파 소음은 뇌와 장기에 영향을 줘 호르몬 분비에 이상을 일으키고 아이 집중력을 떨어뜨리거나 머리를 아프해 스트레스를 준다. 불안한 감정을 느끼게 해 심장박동도 빨라지게 만든다.

공부방은 창문을 열고 자주 환기하는 것이 좋다. /셔터스톡


저주파 소음은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에어컨·가습기·냉장고 등 전자제품에서도 나오며 문을 닫고 있어도 벽이나 문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단, 공기를 통해 사라지게 할 수 있어 아이방에는 공기를 순환할 수 있도록 창문을 열어두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하는 에어컨 등은 아이 공부방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 빽빽한 책장 속 책, 압박감만 줄 수 있다

자녀의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방 책장 속 책의 양도 늘어간다. 아이들이 책과 친해지도록 하기 위해 부모가 책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대로 정리해주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불필요한 책이 쌓여 있으면 아이가 공부해야 할 양이 많다고 느껴 압박감만 받을 수 있다.

책장 속에 자리잡고 있는 학년이 지난 교과서, 참고서, 더 이상 보지 않는 문제집은 그때 그때 버리는 것이 낫다. 특히 아이가 중·고등학생이라면 초등학교 때 읽었던 전집 등도 버리는 것이 좋다.

책장에 불필요한 책이 많으면 아이가 공부할 양이 많다고 느껴 압박감이 생길 수 있다. /스터디룸스


책장을 정리할 때는 아이의 성장에 따라 방식이 다르다. 유아기 때는 아이가 좋아하는 책의 표지가 정면에 보이도록 놓는 것이 좋다. 초등학생이라면 책장 한 칸마다 재치있고 센스있는 이름을 붙여주면 아이가 책에 친근함을 느낄 수 있다. 또 다 읽은 책을 책장에 거꾸로 뒤집어 놓으면 읽은 책과 읽지 않은 책을 자연스럽게 구분할 수 있다.

책장은 아이의 몸집에 맞는 것으로 성장기에 맞춰 교체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너무 높은 책장은 책을 곧바로 꺼내보기도 어렵고 아이가 심리적으로 답답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아이가 손을 머리 위로 뻗었을 때 책장의 맨 위 상판이 손에 닿는 높이가 적당하다.

■ 어릴 때 갖고 놀았던 장난감, 조금씩 버려라

아이가 어렸을 때 하나씩 사주었던 장난감이나 인형도 공부방이나 아이방에서 없애야 할 대상이다. 하지만 한꺼번에 모두 정리해버리면 아이가 허전하게 느낄 수 있으니 아이가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이나 인형들부터 하나씩 아이의 방에서 정리해주면 된다.

아이가 갖고 놀던 장난감은 조금씩 버리는 것이 좋다. / 픽사베이


아이방의 불필요한 것을 효과적으로 버리기 위해서는 물건을 종류별로 모아놓고 분류하면 편리하다. 책은 책끼리, 문구류는 문구류끼리 한 곳에 모아놓고 필요없다고 판단되는 물건과 재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분류하면 좋다.

정리는 종류별로 모아놓고 하는 것이 좋다. /스터디룸스


또 버리기로 한 물건이라면 되도록 다른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버리는 것이 좋다. 다시 사용할 수 있다고 다시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버리기로 결정했다면 최대한 신속하게 버려야 한다.

※ 위 글은 공부방 컨설팅 회사 ‘스터디룸스’가 펴낸 ‘집중력이 낮은 우리 아이를 위한 1등 공부방 환경(생각나눔)’에서 발췌, 재가공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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