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GTX-A·B·C 세 개 노선 모두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이 기획재정부 예비타탕성 심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값이 1.0, 종합평가(AHP)는 0.5를 각각 확보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GTX-A노선(일산~수서·동탄)은 2014년 예타를 통과한 뒤 지난해 말 착공식을 가졌다. C노선(경기 의정부~금정)은 지난해 말 예타를 통과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세 노선의 총 사업비는 약 14조원에 달한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B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서울 여의도~서울역을 거쳐 경기 남양주 마석까지 13개 정거장, 80.1km 구간을 잇는다. 송도∼망우 간 55.1km는 신규로 건설하고 나머지 망우∼마석 구간 25km는 경춘선을 함께 쓸 방침이다.
2014년 2월 나온 예타 결과에선 비용 대비 편익 값(B/C)이 0.33에 그쳐 사업이 불투명해지기도 했다. 정부가 2017년 9월부터 예타를 재추진해 올해 3월 예타 면제 대상으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지방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면제 사업으로 선정되지 않았다.
이번에 통과된 광역급행철도 B노선이 완공되면 최고속도 시속 180km 로 일반 지하철보다 3~4배 빠르게 인천과 남양주 구간을 오가게 된다. 그동안 불편했던 인천 송도와 남양주 지역의 수도권 이동 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지하철로 약 1시간 20분 가량 걸리는 인천 송도~서울역 구간은 B노선 개통 후 26분 정도로 단축될 전망이다. 약 2시간이 소요되는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은 50분으로 줄어든다. 국토부는 하루 평균 29만명이 이용하고, 승용차 통행량은 하루 4.4만대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국토부는 사업추진 방식(재정 또는 민자) 결정을 위한 민자적격성검토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즉시 신청하고, 올해 이내로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해 이르면 2022년말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비는 총 5조9000억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