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룸스×땅집고] 우리 아이에게 맞는 방 색깔은?
“같은 크기, 같은 무게의 상자가 다른 무게로 보일 수 있을까?”
미국 심리학자 와든(Warden)과 플라인(Flynn)은 색과 관련한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같은 크기에 색이 서로 다른 상자를 각각 3파운드 무게가 되도록 포장한 뒤 사람들에게 각 상자 무게를 알아맞히게 하는 실험이었다.
실험에 참여한 이들이 추측한 무게는 상자 색상마다 달랐다. 하얀 상자는 실제 무게와 동일하게 느꼈다. 그러나 어두운 상자는 더 무겁게 느꼈다. 검은색 상자는 두 배 가까이 무겁게 느꼈다.
색의 무게감은 주로 명도에 의한 것으로 고명도 색은 가볍게, 저명도의 색은 무겁게 느껴진다. 밝은색이 주는 가벼운 느낌은 사람의 감정을 경쾌하게 하며, 어두운색의 무게감은 중후함을 느끼게 한다.
실내 공간의 색을 결정할 때 색의 무게감을 고려해 천장과 벽은 밝고 가벼운 색으로, 바닥은 상대적으로 어둡게 배치한다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아이의 성격별로 방의 색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스터디룸스가 살펴봤다.
■내성적이지만 승부욕과 추진력이 있는 ‘핑크형 아이’
핑크형 아이는 사랑스럽고 향기롭고 달콤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기본적으로 승부욕이 강하다. 보수적이고 내성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열정적이고 추진력이 있어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남들 앞에 나서서 친구들을 이끌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보다 무리에 속해 주어진 일을 스스로 조용히 해결하는 모범적인 아이들이 많다.
핑크형 아이의 경우,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지내는 경우가 많다. 주위에 상관하지 않고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으며, 칭찬을 듣고 관심을 받아야 만족한다. 여자아이의 경우 어릴 때 일시적으로 공주병에 빠질 수도 있지만 그리 오래가지 않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핑크형 아이의 공부방을 꾸밀 때는 주위 사람들과 조화롭게 지낼 수 있는 마음가짐과 차분한 성품을 기르는 데 좋은 그린 계열을 매칭하면 균형 있게 성장하는데 도움이 된다.
■공정하며 정리를 잘하는 ‘블랙형 아이’
블랙형 아이는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모든 일을 공정하게 판단하는 경향이 있으며 일 처리도 질서정연한 편이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정리, 정돈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 정리 방법을 알려주면 금방 익숙해지고 이를 응용해 본인 방식대로 척척 정리를 잘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노트 필기에 블랙형 아이의 특징이 곧잘 들어난다. 블랙형 아이는 또래 아이들보다 진중하게 노트 필기에 임하고 중요한 내용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표시하면서 깔끔하게 잘 정리하는 특징을 보인다.
블랙형 아이는 자기 자신을 잘 보호할 줄 알고 남도 잘 배려한다. 그러나 인내심이 강하고 신중한 면이 있으며 모험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서 어찌보면 보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남을 배려하는 성품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퍼주기를 좋아하며, 자기 것을 챙기기보다는 남에게 양보하고 베푸는 것이 몸에 밴 사람이다.
블랙형 아이는 남을 배려하는 만큼 대인관계에서 자신도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내재돼 있다. 아이가 검은색을 좋아한다면 대화를 통해 아이의 마음을 가슴 깊이 공감해 주고 사랑받고 있다는 마음이 들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블랙형 아이는 대인관계에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아 친구들에게 물건을 사주거나 자신의 물건을 주면서 환심을 사려는 경우도 있다. 부모는 이런 점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서로를 진심으로 위하는 진정한 친구를 사귈 수 있게 해야 한다.
블랙형 아이의 공부방을 꾸밀 때는 아이가 공부방에 애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핑크 계열 소품을 놓거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주황색 등 난색 계열을 매칭하면 좋다.
■차분하고 남을 배려하는 ‘그린형 아이’
초록색은 눈에 무리를 주지 않는 가장 이상적인 색으로 스트레스나 불안감을 해소시켜 색상을 이용한 심리 치료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다.
그린형 아이는 안정적이고 차분한 성격이 많다. 남에게 상처 주는 일을 싫어하고, 남을 배려하는 성격이 강하다. 교우관계도 원만하고, 주위 어른들에게 온순하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차분한 성격으로 자기 일을 안정적으로 처리한다. 다만 내성적인 성격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그린형 아이는 때때로 열정적인 추진력이 부족해 주어진 일을 진척시키지 못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아이는 목표도 없고 항상 의욕이 없어 보이거나 행동이 느린 아이로 보일 수 있어 열정의 감정을 일깨워줄 자극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아이가 녹색을 좋아한다면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마음의 평화가 있을 확률이 높다. 그러나 느긋한 성품은 경쟁에서 불리할 수도 있으니 아이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과제를 제시하고 활기를 불어넣어줘야 한다.
그린형 아이의 공부방을 꾸밀 때는 주어진 과제에 좀 더 몰입할 수 있도록 추진력과 열정을 일깨워주는 레드나 핑크 계열을 매칭하면 각성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위 글은 공부방 컨설팅 회사 ‘스터디룸스’가 펴낸 ‘집중력이 낮은 우리 아이를 위한 1등 공부방 환경(생각나눔)’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