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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레고랜드, 수백억 소송 위기 마무리…정상화 속도낸다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19.08.02 09:47


강원 춘천시 레고랜드 개발 사업이 시공사 변경과 관련한 수백억원대 소송 등 숱한 논란을 딛고 정상 궤도에 오를 전망이라고 강원도가 발표했다.

강원도는 1일 레고랜드 사업과 관련, 전(前) 시행사인 강원중도개발공사(GJC·전 엘엘개발)와 시공사 STX건설이 계약 변경에 따른 수백억원대 소송과 유치권 문제를 해결하고 공사를 원만히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원 춘천시 중도에 개발 예정인 레고랜드 테마파크의 조감도./강원도 제공

앞서 강원도와 GJC는 STX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레고랜드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강원도가 출자한 GJC 대신 영국 멀린사가 직접 투자하는 것으로 바뀌면서 국내 건설사를 대상으로 재입찰을 진행,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이에 STX건설이 법적 대응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합의로 손해배상 소송이나 유치권 행사 등을 하지 않기로 하고, 그동안 공사에 들어간 비용이 정산되면 레고랜드 테마파크 부지 현장을 현대건설에 인도하기로 했다.

도가 발표한 GJC와 STX건설 간 합의 결과를 보면 GJC는 기반시설 및 복토공사 등 대체 공사를 STX건설에 발주하기로 합의하고, 매각대상 사업부지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기반시설 및 복토공사는 450억원 규모로 현재 현대건설과 공사 도급 계약이 맺어져 있으나 이를 원만히 합의해지 후 STX건설에 발주한다. 주차장(100억원), 유적공원(100억원), 경관공사(200억원)는 STX에 발주하되, 이행 불가 시 관계법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다른 공사를 발주하기로 했다.

현재 레고랜드는 복토공사까지 끝나 건축공사를 할 수 있는 상태다. 도는 “GJC와 STX건설 간 합의 내용과 금전채무 지급이 성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동안 GJC 대표를 겸하며 레고랜드 사업을 이끌던 도 글로벌통상국장이 GJC 대표직을 내려놓음에 따라 신임 대표로 송상익 GJC 경영지원단장이 선출됐다. 이 같은 내용은 이날 GJC 주주총회에서 통과됐고, STX건설도 이사회를 열어 통과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해 말 레고랜드 시행권을 GJC로부터 넘겨받은 멀린사의 투자 약속이 제대로 이행될 것인가를 놓고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멀린사가 사업비 2600억원을 투자를 약속했지만 이행을 위한 법적 장치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이에 대해 “멀린으로부터 투자 확약을 받을 예정으로 곧 최종안을 발표하겠다”며 “확약서는 물론 지금까지 멀린에서 계약한 목록도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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