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멕시코 해변가 전망 품은 ‘사율리타 하우스’
멕시코 나야리트 주(州) 사율리타 마을은 아름다운 해변과 야생동물이 있는 정글이 많아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이곳에 사는 한 건축주는 관광객이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사율리타 하우스(Sayulita House)’를 계획했다.
대지는 경사진 곳에 있었는데 경사를 그대로 살려 집을 지었다. 층마다 적어도 하나의 침실과 거실을 배치해 게스트들이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건축 개요
건축디자인 : 팔마 스튜디오(PALMAESTUDIO)
대표 건축가 : 팔마(PALMA)
위치 : 멕시코 나야리트주, 사율리타
대지면적 : 570㎡
건축면적 : 420㎡
연면적 : 210㎡
준공연도 : 2019년 1월
사진작가 : 세자르 베야르(César Béjar)
◆건축가가 말하는 이 집은…
멕시코 태평양 연안에 있는 사율리타 마을은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하다. 건축주는 이곳을 찾는 관광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로 쓸 수 있는 집을 설계해달라고 요청했다. 건축주는 멋진 전망은 살리되 사생활이 보호되는 집을 원했다. 두 대 이상의 차를 주차할 수 있는 차고와 층마다 분리된 침실 공간을 바랐다.
경사진 대지를 평평하게 만들지 않고 그대로 살려 집을 지었다. 아래쪽에 주차장과 주방, 거실, 침실 등 게스트들의 개인 공간을 배치했다.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모두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야외 수영장과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넓은 공용 거실, 다이닝 룸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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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들바람 불어 에어컨 없이도 시원한 내부
집 주변은 산들바람이 불어 항상 쾌적하고 시원했다. 전망이 있는 1층 전면부는 창을 크게 내 아름다운 경치와 시원한 바람을 내부로 끌어들일 수 있게 했다. 바람이 불 때는 에어컨 없이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
탁 트인 공간도 있지만 집 대부분은 사생활 보호를 위한 설계가 돋보인다. 건축가는 사생활 보호를 위해 집 뒷편 외부에 이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는 돌을 쌓아 옹벽을 만들었다. 이 옹벽은 베이지 톤으로 된 집의 외벽과도 잘 어울렸다. 돌과 콘크리트의 자연스러운 컬러를 내부에 연결해 실내 역시 흙색과 적갈색이 주요 컬러 톤으로 사용됐다.
■ 멋진 경치 감상하며 쉴 수 있는 야외수영장
전망이 좋은 1층 전면부에는 외부에 수영장을 만들었다. 물놀이를 하거나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옹벽이 있는 쪽에는 서재와 TV방, 옷장과 욕실, 침실을 갖춘 게스트 개인 공간을 배치했다.
2층에는 복도식으로 된 발코니가 있다. 이 발코니는 야외수영장이 있는 발코니와 달리 아침 직사광선을 피해 바깥 전망을 있는 그대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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