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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법원 경매 일평균 진행건수 3년만에 최다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19.07.04 13:50

경기 불황과 부동산 시장의 침체 등으로 지난달 법원 경매 물건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진행된 일평균 법원경매 건수는 551건으로, 2016년 5월(607건)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2월까지 700건을 넘었던 일평균 진행 건수는 서서히 감소하다가 2016년 7월 이후부터는 매달 400건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3월만 제외하고는 매달 일평균 진행 건수가 500건 이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일평균 경매 건수가 500건을 넘었던 것이 단 2차례에 그쳤던 것에 비교해 확연히 늘었다.

2019년 6월 주요 경매 지표./지지옥션 제공


지난달 전국 법원 진행 건수는 1만463건, 낙찰 건수는 3412건으로 집계됐다. 낙찰률(32.6%)은 2013년 12월(33.0%) 이후 가장 낮았고,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뜻하는 낙찰가율(73.0%)은 지난해 6월(73.3%)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달 전국에서 진행된 경매의 평균 응찰자 수는 3.5명이었다.

지지옥션은 경매 진행물건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 8월까지 40%대를 유지했던 낙찰률이 30%대로 낮아졌고, 경기 부진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한 곳은 대구(87.0%)였으며 서울(85.7%), 대전(84.2%), 전북(82.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4월과 5월 각각 100%, 90%가 넘는 낙찰가율을 보였던 세종시의 지난달 낙찰가율은 58.2%로 떨어졌다.

지난달 최고가 낙찰물건은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독지리의 1521.4㎡ 임야로, 감정가 169억원의 71%인 120억원에 낙찰됐다. 2016년 첫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진 이 물건은 최초 감정가가 55억원이었으나 2017년 169억원으로 변경됐고, 이후 두 차례의 유찰을 거쳐 지난달 5일 낙찰됐다.

6월 최다 응찰자 물건인 강남구 삼성동 아파트./ 지지옥션 제공


최다 응찰자 물건은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전용면적 207.3㎡ 아파트로 40명이 입찰에 참여했다. 이 물건의 감정가는 26억원이었으나 낙찰가율은 28억9087만원을 기록했고, 2위 응찰자가 차순위 매수신고까지 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 물건은 수년 전 정밀안전진단 통과로 재건축 호재가 있는 데다, 가장 넓은 면적이어서 재건축 시 아파트 두 채를 분양받을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지지옥션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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