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상반기 오피스빌딩 거래액 6조9000억원…'역대 최고'

뉴스 최윤정 기자
입력 2019.07.03 14:47

올해 상반기 수도권 오피스빌딩의 거래금액이 2018년 상반기를 뛰어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영에셋은 올해 상반기 거래 완료된 수도권 오피스 빌딩의 누적 거래금액이 6조8733억원으로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상반기 거래금액(6조1150억원)보다 12.4%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상반기 오피스빌딩 거래 건수는 37건으로, 작년 상반기(38건)보다 1건 감소했으나 고가의 대형 매물이 잇달아 팔리면서 거래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서울 을지로 을지트윈타워./대우건설 제공


서울 을지로 써밋타워(을지트윈타워)가 8578억원에 팔린 것을 비롯해 퇴계로 스테이트타워 남산(5886억원), 종각역 종로타워(4637억원), 서울역 서울스퀘어(9883억원), 잠실역 삼성SDS타워(6280억원), KT목동정보전산센터(3200억원) 등 고가 대형 매물이 잇달아 매매됐다.

권역별로 도심권역(CBD)은 올해 상반기에만 3조4778억원의 오피스빌딩이 거래되며 연말까지 첫 4조원대 매매 기록을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 2년간 거래가 침체했던 여의도권역(YBD)도 올해 상반기에만 5건, 5813억원어치가 팔리며 올해 거래금액이 1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비해 지난해 오피스 매매 시장을 주도했던 강남권역(GBD)과 분당·판교권역(BBD)은 앞서 매물 소진에 이은 공급 감소로 올해 상반기 거래는 주춤했다.

올해 상반기 오피스 시장에서는 특히 공유 오피스가 입주한 빌딩의 거래가 활발했다. 상반기에 팔린 종로타워에는 '위워크', 브랜드칸타워는 '패스트파이브'가 각각 입주해있다.

오피스 매매 증가세는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지면서 연간 거래금액이 10조∼1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최재견 신영에셋 리서치팀장은 "미국을 비롯해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체 투자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피스 시장의 매물이 상당수 소진됐으나 남산센트럴타워, NH투자증권빌딩, 타임스퀘어 등 거래가 진행중인 매물과 펀드 만기가 도래한 물건 등을 감안해 하반기에도 추가로 4조∼5조원 규모의 거래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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