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여의도 1시간 거리인데 집값은 1억도 안되는 아파트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19.07.03 05:21

서울 출퇴근하기 편리한 ‘경기도 서남권’ 최저가 아파트 TOP 5

최근 2~3년간 서울 아파트값이 폭등하면서 서울에 살던 사람들이 집값이 비교적 저렴한 경기도로 거처를 옮기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는 11만명이 빠져나갔는데 이 중 64.6%가 경기도로 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여의도 업무지구로 출퇴근하기 편리한 경기 서남권 아파트. /이지은 기자


땅집고가 2018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조사해 서울 주요 업무지구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1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경기도 아파트들 중 가격이 가장 저렴한 단지를 찾아봤다. 1편 강남 출퇴근 1시간 아파트에 이어 2편은 여의도 업무지구로 출퇴근하기 편리한 경기 서남권의 최저가 아파트를 소개한다. 경기 서남권은 광명시, 군포시, 부천시, 시흥시, 안양시 등을 포함한다. <땅집고 2019년 6월 13일자 기사 “강남 지근거리인데 집값은 1억원대인 경기도 아파트” 참조>


1. 지하철 1호선 관악역 인근 최저가 6800만원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있는 지하철 1호선 관악역에서 5·9호선 여의도역까지는 지하철로 30분 정도 걸린다. 5호선 신길역에서 한 번만 환승하면 된다. 관악역 역세권에 있는 아파트에 살면 여의도 업무지구까지 1시간 이내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경기 안양시 안양동 ‘향림아파트’. /네이버 지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이 일대에서 가장 저렴한 아파트는 안양동 ‘향림아파트’ 47㎡(이하 전용면적)로 6800만원(1층)에 거래됐다. 향림아파트는 1981년 입주한 최고 5층, 250가구 규모 단지다. 다만 향림아파트에서 관악역까지는 버스를 타고 10~15분 정도 이동해야 한다.

2~3인 가구가 살기 적합한 50㎡가 넘는 아파트 중에서는 ‘삼영2차’ 59㎡가 지난해 6월 1억4000만원(1층)으로 관악역 일대에서 가장 저렴했다. 이 외에도 ‘참피온아파트’ 54㎡ 1월 1억6100만원(4층), ‘신흥아파트’ 56㎡ 10월 1억6900만원(5층) 등 1억원대에 매입할 수 있는 아파트가 다수 있었다.

2. 지하철 1호선 부천역 인근 최저가 7000만원

경기 부천시 심곡동 ‘에코스마트2차'. /네이버 지도


지하철 1호선 부천역에서 여의도 업무지구까지 출퇴근하는 데는 약 40분 정도 걸린다. 부천역 역세권 단지인 부천시 심곡동 ‘에코스마트2차’ 15㎡가 지난해 7월 7000만원(9층)에 팔려 이 일대에서 가장 저렴했다. ‘에코스마트2차’는 2013년 입주한 56가구 규모 아파트다.

50㎡를 넘는 부천역 역세권 아파트 중에서는 ‘오성아파트’ 55㎡가 지난해 11월 1억2300만원(3층)으로 실거래가가 제일 낮았다. 부천역으로부터 걸어서 5분 정도 걸리는 초역세권 단지로, 1982년 입주했다. 오성아파트와 비슷한 입지에 있으면서 지은 지 10년이 넘지 않은 ‘중앙위너스’ 56㎡는 지난해 4월 1억8000만원(2층)에 팔렸다.

3. 부천시 오정동 최저가 7050만원

경기 부천시 오정동 ‘효행복마을아파트’. /네이버 지도


부천시 오정동 일대로 여의도가 가까운 경기도 주거지역이다. 오정동에서는 ‘효행복마을아파트’ 14㎡가 지난해 1월 7050만원(4층)에 거래돼 이 일대에서 가장 저렴한 아파트였다. 오정동에는 지하철역이 없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버스를 타고 15~20분 정도 가면 나오는 5호선 화곡역이다. 오정동에서 버스·지하철을 이용하면 여의도역까지 50분 내외로 출퇴근할 수 있다.

부천시 오정동은 가장 신축인 아파트가 2009년 입주했을 정도로 낡은 아파트가 많은 동네다. 50㎡가 넘는 오정동의 오래된 아파트는 대부분 1억원대에 매입할 수 있다. ‘삼두아파트’ 51㎡가 1억3500만원(5층), ‘라이프동주아파트’ 52㎡가 1억4900만원(2층)에 거래됐다.

4. 지하철 1호선 역곡역 인근 최저가 7500만원

경기 부천시 역곡동 '청송아파트'. /네이버 지도


경기도 부천시 역곡동 일대는 지하철 1호선이 지난다. 역곡역에서 5호선 신길역 환승을 거치면 여의도역까지 30분이면 닿는다. 역곡역과 가까운 부천 괴안동 아파트 중에서는 ‘청송아파트’ 43㎡가 지난해 7500만원(2층)에 팔려 가장 저렴했다. 청송아파트에서 역곡역까지 가는 데는 버스로 10분 정도 걸린다.

50㎡를 초과하는 아파트 중에서는 괴안동 ‘현대아파트’ 54㎡ 매매가가 1억1100만원(4층)으로 가장 낮았다. ‘대현8차아파트’ 50㎡ 1억1600만원(2018년 8월·5층), ‘청암아파트’ 50㎡ 1억2800만원(2018년 3월·4층) 등 1억원 초반대에 거래된 역곡역 역세권 단지가 많다.

5. 지하철 1호선 군포역 인근 최저가 8000만원

경기 군포시 당동 ‘신원아파트’. /네이버 지도


지하철 1호선 군포역에서 여의도역까지 가는 데는 40분 정도가 걸린다. 군포역과 가까운 아파트 단지 가운데에선 군포시 당동 ‘신원아파트’ 25㎡가 지난해 8000만원(5층)으로 가장 저렴하게 거래됐다.

각종 기계 제조 업체가 몰려있는 공단지역인 군포역 일대에는 지어진지 30~40년된 낡은 아파트가 많다. 50㎡를 넘는 군포역 역세권 아파트 중에서는 ‘영광아파트’ 55㎡가 2월 1억5500만원(2층), ‘은성아파트’ 52㎡가 지난해 9월 1억6500만원(2층) 등에 팔렸다.

경기 서남부 지역인 안산, 시흥, 광명과 서울 여의도를 연결하는 신안산선 노선. /조선DB


한편 경기 안산~광명~서울 여의도 43.6㎞를 연결하는 신안산선 노선(2024년 완공 목표)이 완공하면 경기 서남권 주민들의 서울 출퇴근 시간은 지금보다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신안산선을 이용하면 안산한양대역(가칭)에서 여의도까지 이동시간은 현재 100분에서 25분으로 단축된다. 신안산선이 개통하면 여의도 1시간권 도시의 범위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



└불가능해 보였던 건축, 책임형 CM으로 완벽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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