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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마포·목동서도 속속 전고점 돌파…서울 아파트 다시 오르나

뉴스 최윤정 기자
입력 2019.06.18 10:45

서울 강남에서 시작한 아파트값 반등세가 용산과 목동, 마포 등 강북 주요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용산구 이촌동 한강변에 위치한 ‘한강맨숀’은 지난달 17일 전용167㎡ 물건이 32억원에 실거래돼 작년 전고점을 넘어선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단지의 같은 주택형은 지난해 8월 30억5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 '트라팰리스 웨스턴애비뉴' 아파트./네이버 지도

양천구 목동 최고가 아파트인 ‘트라팰리스 웨스턴에비뉴’ 전용 112㎡(14층) 역시 최근 16억15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같은 주택형이 올해 3월 16억원(23층)에 매매된 데 이어 신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또 마포구 합정동의 ‘마포한강2차푸르지오’는 지난 12일 전용면적 83㎡ 25층 매물이 12억5500만원에 팔리면서 역시 작년 8월 전고점(12억4000만원·26층)을 넘어섰다.

마포구 대흥동 ‘마포자이2차’ 전용면적 118㎡(22층) 역시 지난 8일 15억원에 거래돼 작년 7월 최고 거래가 14억원(22층)을 넘어섰다.

서울과 수도권 주택 거래량 역시 절대량은 적은 편이지만 3월 이후 서서히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5월 전국 주택매매거래 5만1703건은 1년 전(6만7789건)보다 16% 줄어들어 2006년 이후 가장 적었다.

그러나 지난달 서울 주택매매거래는 8077건으로 4월(6924건) 대비 16.7% 늘었고, 수도권도 지난달 매매 거래가 2만6286건 이뤄져 전달(2만5366건)보다 5.8% 증가했다.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전고점에 가까울만큼 상승한 데 이어 강북의 주요 지역에서도 전고점을 돌파하는 단지들이 속출하자 서울 아파트값이 바닥을 다지고 다시 상승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아직 예년과 비교해 거래량이 부족한데다 국내 경기 상황이 침체하고 있어 대세 전환보다는 ‘반짝 상승’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대형 주택형 위주로 오르는 이유는 지난해 덜 올라 상승 여력이 크다는 판단과 실거주 수요가 합쳐진 결과로 보인다”며 “서울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섰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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